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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방역 강화에 곳곳서 시위…총격·물대포도
네덜란드 로테르담 과격 시위…7명 부상·51명 체포
오스트리아 시위, 극우정당 참여…나치에 비유도
프랑스서도 실탄…이탈리아, 수천명 모여
작성 : 2021년 11월 21일(일) 17:42 가+가-

유럽이 코로나19 재급증세에 방역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경찰은 경고 사격에 이어 직접 총격까지 가했다. 오스트리아는 3만5000여 명이 운집하며 반정부 구호를 외쳤고, 프랑스에서는 밤새 실탄이 발사되며 혼란을 겪었다.

◆네덜란드서 폭력 시위…경찰 총격·물대포 대응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가장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선 전날 밤 시작된 시위가 폭동을 방불케 하는 과격 시위로 변질되면서 7명이 부상하고 수십명이 체포됐다.

BBC, CNN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로테르담 시내 중심가에서 경찰에 돌과 폭죽을 던졌고 경찰차에 불을 질렀다. 로테르담 시장은 시위를 "폭력의 난장판"으로 묘사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경고 사격 후 실탄까지 발사했다.

로테르담 경찰은 "우리는 경고 사격을 가했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직접 발포도 했다"고 인정했다. 또 "2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경찰에 쏜 총에 맞은 것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부연했다.

당국은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주요 기차역을 폐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위는 51명이 체포되고 자정을 넘긴 뒤에야 정리됐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지난주 3주 간의 부분 봉쇄 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필수 상점은 오후 8시, 비필수 상점 및 서비스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또 12월31일 새해 맞이 불꽃놀이도 2년째 금지했다.

◆'첫 전면 재봉쇄' 오스트리아, 3만5000명 운집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전면 재봉쇄에 나선 오스트리아에선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시민들은 정부가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발표한지 하루 만인 이날 수도 빈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도이체벨레(DW)는 경찰을 인용해 3만여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고, ABC방송은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3만5000명이 참여했다고 했다.

당국은 경찰 1300여 명을 배치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등 시위대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위대는 알렉산더 샬롄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 등을 조롱하는 팻말을 들고 '백신 반대'나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조명탄을 쏘거나 나치의 유대인 박해에 비유하며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 참가자 중엔 극우 정당 및 당원들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위대 중 10여 명을 체포했으며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19일 전면 재봉쇄 및 백신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22일부터 재봉쇄를 시행한 뒤 열흘 뒤 재평가하고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럽에서 전면 재봉쇄 조치에 나선 것은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 이 기간 대부분의 상점은 문을 닫고 문화 행사는 취소된다. 식료품 구입이나 병원, 산책 등 필수 목적 외 외출도 금지된다.

백신 접종 의무화의 경우 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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