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관저에 드론 공격…美 "명백한 테러" 규탄
그린존 총리관저 폭격…알카드히미 총리 무사
배후 나타나지 않아…'총선 불복' 시아파와 갈등
미 국무부 "보안군과 긴밀 접촉…조사 도움 제공"
작성 : 2021년 11월 07일(일) 17:28 가+가-

이라크 총리관저에 무인기 폭격 테러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날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 관저에서 드론 폭격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요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라크 국영 언론은 "그린존 내 총리관저를 목표로 한 암살 공격이 시도됐지만, 실패로 끝났다"며 "보안경비군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반역의 폭탄은 우리 영웅적인 보안경비군의 확고하고 결연한 수비 의지를 조금도 흔들어놓지 못했다"며 "나는 무사하고, 우리 편 사람들과 있다. 신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어 TV 연설에 나서 "비겁한 로켓과 무인기 공격으론 조국이나 미래를 건설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한 집단이나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보안경비군과 대치를 벌여온 시아파 시위대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군 특별관리 안전지대인 바그다드 그린존 외곽에선 지난달 10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 결과에 불복한 친(親) 이란계 시아파 시위대가 재검표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노숙 농성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현지시간) 시위대가 그린존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치가 격화,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사망했으며, 보안군 수십명도 부상당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해당 사건 관련 수사를 지시하고, 발포 금지 명령을 어긴 인물을 색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총선은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몇 달 앞당겨진 조기 선거로 치러졌으며, 친 이란계는 선거에서 의석 3분의 2를 잃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해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라크 주권과 독립 유지를 담당하는 이라크 보안군과 긴밀히 접촉 중으로, 이번 공격 조사에 도움을 줄 것을 제안했다"며 "이라크 파트너에 대한 우리 약속은 흔들리지 않으며,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국민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