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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개 우한 혈액샘플 조사…코로나19 기원 밝혀질 수 있을까
中, 코로나 최초 감염자 발생 시기로 추정되는
우한서 2019년 10월 채취 혈액 샘플 검사 계획
WHO 감염병 기원 조사 담당 상설기구 구성도
중국과 해외 전문가 "中 원활한 협력이 관건"
작성 : 2021년 10월 13일(수) 17:26 가+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의 혈액은행에 보관중인 20만명분의 혈액 샘플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중국 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미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 등 새로운 감염병의 기원 조사를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이번주에 발족할 예정이라고 미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의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그 결과가 충실히 국제사회에 전달될 경우 아직 정확한 발생 시점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 19 가 발생한 과정이 밝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중국이 보관중인 혈액 샘플에는 2019년 당시 채취된 혈액들이 포함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패널 관계자들은 지난 2월 이 혈액을 조사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서 인간에게 옮겨졌는지를 밝히는 핵심 정보원이 될 수 있다고 콕집어서 강조한 바 있다.

중국 당국자들은 헌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송에 대비한 증거로 혈액 샘플을 2년 동안 보관한다고 밝혀 왔으며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최초로 인간에 바이러스가 옮겨진 시점으로 추정하는 2019년 10월에 채취된 혈액 샘플 보관기한이 임박했다.

중국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혈액 검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2년 시한이 도달했을 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옌중 황 국제보건 담당 선임 연구원은 "(우한) 혈액 샘플들은 (코로나19) 발병 시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린 밀러 컬럼비아대학 감염의학 교수는 "샘플들을 분석하면 누가 처음 감염됐는지, 어디서 감염됐는지, 나이와 직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샘플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다. 나이와 성별 그리고 어디서 살았는지 등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러 교수는 그러나 외국의 전문가들이 이 과정을 관찰하도록 중국이 허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최소한 자격을 갖춘 관찰자가 없으면 아무도 중국의 결과 보고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조사단의 우한 방문시 중국측 조사단을 이끌었던 량완넨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 중국이 혈액 샘플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이 "중국 및 해외 전문가팀에 결과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량완넨은 또 우한에서 (2019년) 12월8일 첫 환자가 보고됐으나 "우리가 조사한 결과로는 첫 환자가 12월8일 이전에 발생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말했었다.

WHO의 새 조사위원회 구성은 코로나의 기원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WHO가 접근방식을 바꾸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강조했다.

WHO는 9개월전 국제 전문가들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중국 정부의 입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우려를 사면서 국제정치의 희생양이 됐다.

새로 구성되는 위원회에는 실험실 안전과 생물보안 전문가들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서방 국가들의 압력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새 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도 모든 새로운 병원체를 조사하는 상설 기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마리아 판 케르코프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는 24명의 바이러스학자, 유전학자, 동물학자 및 안전과 보안 전문가로 구성되는 새 위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적대와 편파 속에 빠진 WHO의 뿌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에 시달려 왔으며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는 최근 WHO가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무부는 WHO가 파견한 과학자들과 중국 연구자들이 지난 3월 함께 조사한 뒤 WHO가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극도로 적다'고 결론내린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미 해산된 WHO 조사팀은 중국 과학자들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팀 구성원들은 지난 8월 팬데믹 기원을 밝힐 중요한 증거들을 복원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그러나 WHO의 새로운 조사기구가 여전히 중국내 바이러스연구소와 박쥐 동굴, 야생동물 농장에 대한 조사를 허용토록 중국을 설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반발하면서 이탈리아나 미국의 연구시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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