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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사상 최대 부동산 호황기 끝났다…부채만 6231조 달해
부동산 호황 때 부채 떠안아…작년 日 전체 생산량보다 많아
헝다 뿐 아니라 판타지아·컨트리가든·신리 등도 상환 위기
中, 금융기관 전면 조사 착수…소비·고용 부문까지 확산 우려
작성 : 2021년 10월 12일(화) 17:23 가+가-
=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채 규모가 총 5조2000억 달러(약 6231조16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상환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시장 규제와 주택 판매 감소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업체들의 자금 유동에 제약이 걸린 모양새다. 채무 상환 시한 연장 요청 등이 잇따르자 개별 업체의 파산 위기는 물론 중국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일본 금융업체 노무라 홀딩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중국이 맞았던 역사상 가장 큰 부동산 호황이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이 시기에 떠안은 부채가 5조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 개발업자들이 가진 부채는 5조2000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2016년 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규모이다. 세계 3위의 경제국인 일본의 지난해 전체 경제 생산량보다 많다.

이에 세계 시장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작은 세계 부동산 개발 업체 중 가장 부채가 많은 헝다그룹에서 비롯됐다. 이들이 안고 있는 부채는 채권을 포함해 1조9665억 위안(약 365조807억원) 상당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오는 2022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1000억5805만원)를 상환하지 못했고, 같은 달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달러화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569억1925만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달러 채권은 시한에 맞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30일 동안 유예할 수 있어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처리되진 않았다.

12일 만기인 채권이자 1억4813만 달러(1771억6348만원)를 포함해 이달에만 총 1억7456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다음달 8일에는 8249만 달러, 12월28일에는 2억5520만 달러의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상황 규모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채권 상환 규모는 77억 달러, 2023년에는 108억 달러 수준이다.

헝다가 보유한 현금 등 유동성 자산 규모는 867억 위안(16조923억87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헝다가 결국 디폴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헝다 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 불이행 위기도 줄을 잇고 있다.

판타지아 홀딩스 그룹은 이달 4일 만기가 도래한 2억600만 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판타지아의 자회사인 자산관리업체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도 같은 날 만기가 도래한 7억 위안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또 국제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신리 홀딩스가 오는 18일 만기가 도래한 2억4600만 달러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업체 모던 랜드는 지난달 25일 기한이었던 2억5000만 달러의 채권 상환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거대업체들과 연계된 협력 업체들의 연쇄 파산 위기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위기설을 가중시키는 것은 중국 정부의 대응에 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 제한이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부채 한도 설정, 부채 축소 요구, 채권발행 규제 등 '3대 레드라인' 규제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대출을 이용해 부지를 매입하고 완공 전 분양을 진행한 뒤 또 부지 매입 등 개발을 이어온 업체들로써는 유동성 자금의 흐름이 막힐 수밖에 없다.

업체들은 자금 운용을 위해 분양가를 낮춰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판매는 더욱 부진해졌다. 이로 인해 채무 상환을 유예할 수밖에 없는 행보가 이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은 이날 헝다 등과 연계된 25개 금융기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거대 민간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유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금융계와 재계에 만연한 자본주의 세력을 발본색원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헝다를 비롯한 부동산 업체들의 부채를 이용한 건설 공급 문제를 점검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부동산과 건설업은 중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와 중국 칭화대 양 유안첸 교수는 2020년 논문에서 부동산과 건설업이 중국 경제 전체의 29%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훨신 많은 수준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소비 지출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의 다른 부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따른다.

시장이 더욱 침체되면 은행들이 더 많은 부실채권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금융기관 데이터베이스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의 총 은행 대출 28조8000억 달러 중 부동산 대출이 27%를 차지했다.

몇몇 연구소와 은행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 6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또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은 5.8%에서 5.4%로 낮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 등의 위기 사태를 관망만 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경제전문가는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자국 내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 등 업체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파산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고, 그 영향이 크다면 정부 차원에서 긴급 자금 지원이나 자산 매입 등의 방식으로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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