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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5·2부제 확대에 공무원들 ‘걱정’
광주 경찰서, 직원 주차장 주차난 없어지며 ‘한산’
구청서는 캠페인 벌이며 지침 홍보… 당황 직원도
“‘상사 모시기’ 오해 살까봐 카풀도 어려워” 호소
작성 : 2026년 04월 08일(수) 17:21 가+가-
중동 사태 여파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강화된 8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
직원 대상 차량 5부제가 차량 2부제(홀·짝)로 강화된 이날 평소 주차 몸살을 앓아온 직원 전용 주차장 2·3층은 평소와 달리 텅텅 비어 있었다.
1층의 목 좋은 주차 공간도 종종 비어있는데다 주차난의 지표로 여겨져온 경사로 주차도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오전 8시45분에는 차량 2부제 강화 실시와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경무과의 서내 방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지휘관들을 대상으로는 출퇴근 시간 유연근무제 적극 운영 당부와 같은 안내도 곁들이면서 정부의 격상된 에너지 안보 위기를 전했다.
같은 시각 광주 서부경찰서 주차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하다 못해 정적마저 감돌았다. 업무용 차량과 일부 직원 차량을 제외하고는 주차난으로 이중주차 등 빼곡해야 할 주차장 곳곳이 텅텅 비어 있었다. 모처럼 주차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직원들은 편하게 주차를 마치고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강화된 차량 5부제 시행 내용을 미처 숙지하지 못한 채 진입하려다 발길을 돌린 차량도 4대에 달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는 지침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광주 서구청사 입구 역시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엄격한 통제가 이뤄졌다. 서구 관계자들은 출근길 시민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 우리부터 함께해요!’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강화된 지침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서는 큰 혼선은 없었으나 기존 5부제와 강화된 2부제를 착각해 핸들을 돌려야 했던 직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청사를 찾은 업무 지원 관계자와 직원 3명이 현장에서 제지당하는 등 예외 없는 규정 적용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발길을 돌린 한 업무 지원 관계자는 “2부제 시행을 깜박했다. 업무 지원 때문에 오게 됐는데도 주차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되묻기도 했다.
광주법원종합청사 정문 차단기 주변에서도 법원 직원 3명이 나와 부제 위반 여부를 확인했다. 법원 정기등록 차량은 차단기에 홀짝 2부제 위반 여부 등이 미리 입력돼 있었다.
이날 끝자리 홀수인 등록차량이 입차할 때마다 차단기 전광판에 ‘부제 위반 차량’이라는 문구가 뜨며 차단기가 아예 열리지 않았다. 위반 차량은 법원 직원의 안내에 따라 회차했다.
공무원들은 대체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따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장기화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
서구 한 직원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주차를 할 수 없게 되면 출퇴근은 물론 업무 효율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 한편, 동구 한 직원도 “카풀도 요새는 ‘상사 모시기’처럼 비춰질까봐 엄두도 못낸다”고 손사레를 쳤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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