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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집값에 발묶인 한은 기준금리 2.5% 6연속 동결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한 달간 하단 0.2%p 상단 0.5%p↑
작성 : 2026년 02월 26일(목) 17:37 가+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성장 개선과 물가 안정 가운데, 부동산·환율·가계부채라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 일치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은 관망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6개월 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는 밀려났다. 이번 달부터 도입된 점도표 방식에서는 금통위원 7명이 각자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어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했다. 21개 중 16개가 현 수준인 2.50%에 집중됐고, 4개는 2.25%, 1개는 2.75%에 찍혔다.
이 총재는 점 4개가 2.25%에 찍힌 데 관해 “금리를 낮게 제시한 경우에는 부문 간 회복세 차이가 커서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환율과 주택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한은의 관망 기조가 드러났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포함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 문구 대신,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할 것”이라는 문장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리 조정에 나서지 않는 배경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물가가 목표치(2.0%)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성장은 예상보다 개선되는 흐름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8%에서 2.0%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내려갔다.
올해 상승분의 기저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 2.0%로 제시했다.
조기윤 기자 ky2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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