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교육감 후보 단일화 좌초 위기… 결국 직함 문제
김용태·오경미 후보, 정성홍 후보 직함에 반발
정성홍 “후보간 합의한 내용, 법적 문제 없다”
작성 : 2026년 02월 08일(일) 17:02 가+가-

시민에게 공천권을 주겠다며 시작한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이 결국 직함 문제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직함 논란은 단일화 추진부터 불거졌던 문제로 후보 간에 상대 후보의 직함 공정성을 놓고 아전인수 격 해석을 하며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민주진보시민교육감 광주시민공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시민공천단 3만5000여 명 전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한다.
시민공천단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는 세 번을 하며, 두 번은 본인이 원하는 직함을 사용하고, 한 번은 직함을 빼고 이름만 제시한다.
여론조사 시작 전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의 직함인 ‘현 광주전남시민연대 광주시교육감 추대후보’를 놓고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시민공천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후보와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직함이 현재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민공천위와 명칭이 비슷해 시민공천단과 일반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가 2023년 12월 ‘광주전남시민연대’를 주도적으로 창립하고 상임대표까지 맡아왔던 단체라는 점에서, 본인이 운영하던 단체가 본인을 추대했다는 것을 직함으로 사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시작 전부터 정 후보의 직함이 문제가 있어 여론조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공천위가 수용하지 않았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민공천위와 유사한 명칭을 직함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불공정하다”며 “시민공천위가 처음부터 정확한 룰을 적용하지 않아 이런 문제를 자초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끝나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직함이 선거법상 전혀 문제가 없고, 그동안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 직함을 사용해 온 김 후보가 문제 제기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전 본인이 원하는 직함 두 개를 사용하기로 후보 간 합의가 끝났다”며 “광주시선관위도 직함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광주전남시민연대가 교육감 후보로 추대하기 전 상임대표직을 사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직함 사용으로 논란을 빚었던 후보가 뒤늦게 다른 후보의 직함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 대표들이 제안한 시민공천단 투표 40%, 일반여론조사 30%, 시민단체 배심원단 투표 30% 안도 양보했다”고 밝혔다.
시민공천위는 10일까지 시민공천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마친 뒤 11일 단일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옥균 대기자 jok566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