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변수에 광주·전남 지선 예비후보 등록 저조
광역단체장 광주 2명, 교육감 전남 1명 등록
4년 전 지선 당시 첫날 9명에 비해 크게 줄어
작성 : 2026년 02월 04일(수) 17:14 가+가-

행정통합이라는 대형 변수가 예비후보 등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구역 변동으로 관망세가 뚜렷한데다 소수 정당은 당내 교통정리가 늦어지면서 등록후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통합 특별법에 현직 단체장은 본선거 후보 등록일까지 현직을 유지할 수 있는 특례를 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4일 광주시·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 광주에서는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출신 이종욱 진보당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틀째인 이날은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전남에서는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만이 교육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교육감, 전남은 도지사 예비후보자가 아직까지 없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첫날에는 9명에 등록한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등 법정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각급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입지자 수에 비해 실제 등록은 매우 저조하다.
현재 광주·전남에서는 시장 후보군으로 10명 안팎, 도지사 후보도 6~7명이 뛸 것으로 점쳐진다. 교육감 출마 예정자도 광주 4명, 전남 7명으로 분류된다.
국회 발의된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어 후보마다 판세를 신중히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재 법안 내 부칙이 명기한 ‘선거에 관한 특례’는 현 단체장은 본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5월14일까지는 현직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입장에서는 최대한 직을 유지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이유가 많지 않다.
여권은 국회에 발의된 행정통합 특별법을 이달 안에 처리하겠다고 거듭 공언하고 있다. 결국 6·3선거 통합단체장 선출이 확정돼야 후보자들의 최종 출마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입장에서는 통합으로 선거구가 광주·전남 전역으로 확대되면 대도시권과 농어촌권 공약과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 이달 안에 특별법이 처리된다 해도 선거는 불과 석 달 밖에 남지 않아 각 후보마다 고심이 깊을 전망이다.
우선 선거비용이 현실적 고민이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광주시장과 시교육감은 각각 7억2400여만원, 전남지사와 도교육감은 각각 15억8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순 합산하면 22억원 가량이나, 일정비율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선거비 일부 또는 전액을 보전받지 못하기 때문에 권역 확대에 따른 재정적 준비가 여의치 않거나 지지율이 저조한 예비후보는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날부터 시작한 광역단체장·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일정에 이어 오는 20일부터는 광역의원·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다음 달 22일부터는 군의원과 군수 등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이번 6·3지방선거 본 후보 등록은 5월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