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호남본부 “공기관 차별… 성과급 정상화” 촉구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운행률, KTX 70%·일반열차 50% 수준
작성 : 2025년 12월 22일(월) 17:14 가+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오는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호남본부도 1200명 이상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열차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파기에 따라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노사 간 밤샘 교섭 끝에 ‘성과급 정상화’를 핵심으로 하는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예고된 파업을 유보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성과급을 90%만 지급하는 안을 상정하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 노동자들은 2010년 임금체계 개편 시기 차이로 인해 15년간 타 공기업과 달리 성과급 산정 시 페널티를 받아왔다. 타 공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 제한됐던 차별을 시정해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성과급 90% 지급’이라는 근거 없는 수치를 들고 나와 노조를 상대로 비열한 흥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이행을 거부하고 합의 파기안(90% 지급)을 강행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물류 정체와 시민 불편 등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1200여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호남지역 KTX의 경우 운행률이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반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는 5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오는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에 대비해 국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강 차관은 22일 오전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동 수요가 많은 연말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차관은 “파업 기간 동안 이용객이 많은 광역전철과 고속철도(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유지하라”며 “KTX 등 부족한 열차 운행으로 인한 교통 수요는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국내선 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레일톡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열차 운행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알리고 역사 내 혼잡 및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조기윤 기자 ky26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