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갑질’ 대학원생 사망… 전남대 조사결과 유족에 공개
숨진 대학원생 교수 업무까지 병행
교수 2명 권한남용·우월적 지위 행사
작성 : 2025년 11월 26일(수) 17:10 가+가-
전남대학교는 지난 7월 발생한 대학원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수 갑질 의혹 등이 사실로 확인돼 3개월여 간 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대는 조사 과정에서 교수의 갑질 의혹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과도한 업무 부담 여부, 정당한 보상 지급 여부, 권한 남용·우월적 지위 행사·부당한 요구 또는 처우 여부 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는 먼저 업무량과 관련해 고인이 대학원생 평균 담당 과제 수의 약 2배를 맡고 있었으며, 두 명의 교수 업무까지 병행하는 등 과도한 업무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보상 관련 조사에서는 연구 과제 수행 급여는 정상 지급했으나, 교수 개인의 사적 업무 수행에 대한 인건비는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두 교수 모두 권한 남용, 고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 행사, 부당한 요구 및 부적절한 처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위원회는 결론지었다.
전남대는 지난달 30일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해당 지도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현재 두 교수 모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연구자의 학업·연구 활동 환경, 인권 보호 체계, 인건비 지급 구조 등을 폭넓게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귀한 학생을 잃은 데 대해 구성원 모두가 깊은 아픔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유족의 요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학원생 인권과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적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