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아들없고, 주애가 첫 딸로 후계자될 가능성”… HRNK 보고서
작성 : 2025년 09월 25일(목) 16:30 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3일 발표한 ‘마지막 후계자? 김주애와 북한의 권력승계’ 제하 보고서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박재우 기자는 4월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직접 만나 김주애와 관련해 진행한 짧은 인터뷰를 소개했다.
로드먼은 2013년 9월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돌아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딸 주애를 안았다”고 말해 김주애의 존재를 처음 알린 인물이다.
박 기자는 로드먼에게 휴대전화에 담긴 김주애의 사진을 보여주며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로드먼은 “새상에 이렇게 많이 자랐냐”며 10여전에 본 주애를 보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박 기자가 “2013년 원산을 방문해 김주애를 만났을 때 주변에 다른 아이들, 아마 아들 한 명이 있었느냐”고 묻자 “주변에 다른 가족이 있었으나 어떤 남자 아이도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보고서는 “로드먼의 이 증언은 김정은과 자녀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거나 가족들을 직접 본 적이 있는 외국 인사들과의 인터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실이라면 그 함의는 분명하다”며 “(김정은의 자녀 중) 첫째가 아들이라는 기존의 가정과는 달리 공개적으로 소개된 김주애가 실제로는 첫 번째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세습을 준비하고 있다면 김주애가 지정 상속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어린 아들이 존재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그러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면 김주애의 자녀는 김씨 성이 없는 백두혈통의 첫 번째 지도자가 되어 왕조적 명명 전통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봤다.
사촌간 결혼이나 기타 왕조적 조작의 가능성은 자신의 친척까지 숙청한 북한 정권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북한은 장남에게 리더십을 물려주는 원시 상속의 원칙과 같은 유교적 전통을 반영했으나 김정은이 형인 김정남과 김정철보다 후계자로 선택되면서 깨졌다.
그러나 남성 후계자 승계는 그대로 유지됐다.
김주애가 공개적으로 등장한 후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7년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평가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