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구금 재발해선 안 돼”… 美의원단 “비자제도 개선 필요”
李대통령, 영 킴 등 美 외교위·외무위 상하원 의원 접견
“관세 협상, 韓 외환시장 우려 있지만 결국 해결책 찾을 것”
미국의회 차원 ‘북미 대화 재개’ 관심 협력 당부도
작성 : 2025년 09월 23일(화) 16:48 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만나 최근 한국인 노동자들의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두고 미국 전문인력 비자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나눴다.
제80차 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순방 첫 날인 2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에서 영 킴을 비롯한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우리 전문인력의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미 의원들도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의원들은)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등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 의회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고, 미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미 의회 차원에서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첨단기술 등 제반 분야까지 포함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해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이날 예방이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우리 정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AI허브로 구축하는 데 특히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수조원 규모의 파일럿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핑크 회장과 블랙록 자회사인 GIP의 아데바요 오군레시 회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회담을 가졌다.
래리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했다. 래리 핑크 회장을 직접 한국에 초대하기도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AI와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인류의 핵심 대전환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정치·경제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으며 향후 한국의 경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AI·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 추진을 높게 평가하고, 향후 한국의 AI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