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자존심 싸움에 선수들만 희생”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전남체육회에 공개 호소
작성 : 2025년 06월 19일(목) 16:33 가+가-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선수가 전라남도체육회에 소속팀 복귀와 선수 보호를 촉구하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예카테리나는 최근 전남체육회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전남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현재는 소속팀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편지를 통해 “감독의 지시로 다수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저는 국가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전했고, 그 결과 팀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가 국제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내는 것이 본연의 목표인데, 지도자와 연맹 간의 갈등으로 기회조차 박탈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예카테리나는 자신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티모페이 선수 역시 감독의 방침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선수들은 꿈을 향해 땀 흘리며 훈련하는데, 지도자의 자존심 싸움으로 희생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숙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남 바이애슬론팀의 공식 숙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제한되었고, 결국 남자 선수와 단둘이 허름한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허름한 모텔방에 생활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예카테리나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전남체육회가 잘못된 지도 체계를 바로잡고,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전남팀 소속으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가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전남체육회장에게 직접 이 글이 전달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공개 호소는 선수 보호와 체육 행정의 투명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동취재부 장여환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