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플루토늄 시설 공습… 이란은 병원 공격
‘아라크 중수로’ 공격… “방사능 유출없어”
이스라엘, 포르도·아라크서 ‘핵개발’ 의심
이란, 미사일 병원공격에 최소 32명 부상
작성 : 2025년 06월 19일(목) 16:31 가+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핵시설 중 하나인 ‘아라크 중수로’에 공습을 가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의 병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7일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 IRIB는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테헤란 남서쪽에 있는 아라크 중수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그러면서 “이 시설은 공격 전 이미 대피가 완료됐으며, 방사능 (유출) 위험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아라크 중수로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곳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곳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농축 우라늄을 다루는 포르도 지하 핵 시설과 함께 플루토늄을 만들어내는 아라크 중수로를 핵무기가 제조될 수 있는 위험 시설로 보는 것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공습 후 성명을 통해 “플루토늄 생산 부품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원자로가 복구돼 핵무기 개발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아라크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경고문은 위성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게시됐고, 사진에는 아라크 시설이 붉은 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 병원 등 민간 시설을 공습해 최소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DF는 이날 오전 “이란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남부 에르셰바에 있는 소로카 병원 등 민간인 거주 지역이 여러 차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최소 32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중 80세 가량의 남성과 70세 가량의 여성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30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샤렌 하스켈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폭격을 당한 곳은 군사기지가 아니라 병원이며, 이 곳은 지역 전체의 주요 의료시설”이라며 “고의적이고 범죄적 공격”이라고 이란을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 개입과 관련해 보좌관들에 이란 핵 프로그램 전반을 파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압박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액시오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정말로 필요한지, 중동에서의 장기적인 전쟁에 미국이 끌려 들어가지는 않을지에 관한 확신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신규 핵합의를 추진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 이후 점차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이날은 그가 이란 공격 계획을 비밀리에 승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그는 외부적으로는 이란 공격을 두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며 모호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 한 보좌관은 액시오스에 “우리는 이란을 공습할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도 “필요성을 납득하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실제 군사 개입에 나설 경우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포르도 핵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확실히 파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군 당국에 자국 벙커버스터로 포르도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지를 질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에 이를 확신한다고 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납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미국이 공격에 나서면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액시오스는 그럼에도 “(핵 프로그램 전반 파괴에) 성공할지 그 확실성에 대한 의심이 그가 아직 공습을 감행할지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