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문제 태도 강경 선회… 이스라엘 손 빌리나
군사개입시 옵션, 공중급유와 정보지원·공동작전·미 주도 단독 공격
트럼프 핵협상 진전에 실망시점,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개시
작성 : 2025년 06월 18일(수) 16:27 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문제 해법에 대한 태도가 협상에서 ‘무조건 항복’으로 급선회했다. 필요한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지원 나아가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13일은 미국과 이란이 4차 핵협상을 앞둔 이틀 전이어서 사실상 뒷통수를 맞은 셈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만류해온 트럼프에게는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이 막상 시작되자 “훌륭하게 해냈다”며 이란이 협상 기회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이스라엘이 공격을 하게 됐다며 이스라엘을 두둔했다.
임기 초반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공격 시도를 저지하는 데 주력했으나 이제는 적극 개입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돌아오면서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에 대해서는 자신이 거부했다고 밝힌 지 이틀만에 “그가 숨어있는 곳을 정확히 알지만 아직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든지 최고지도자 제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트럼프는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맺은 ‘포괄적공동계획(JCPOA)’을 자신의 집권 후인 2018년 탈퇴했다.
이같은 협정은 이란에 핵개발 시간만 벌어준다는 것이 트럼프의 기본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집권 2기 들어 이란과 핵협상에 나선 것은 전쟁이나 무력 분쟁 개입에 부정적인 트럼프의 성향과 함께 먼저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려는 것이 반영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에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신의 중재안에 대한 푸틴의 태도를 먼저 보려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개발이 임계점에 달했다며 공격에 나서자 트럼프도 압박 기조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도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대해서는 반대하면서도 소극적인 이란의 핵협상 태도에는 불만이 쌓여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트럼프가 어떤 수준과 방법으로든 이란에 대한 압박에 동참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이란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트럼프로서는 네타냐후의 공습을 통한 이란 핵능력 제거는 ‘차도살인(借刀殺人)’에 가까운 것이로도 풀이된다.
이란의 핵능력 제거에 대한 입장은 트럼프도 네타냐후 못지 않게 강경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태도가 왜 선회했는지를 집중 분석했다.
지난달 말 미 정보기관들은 미국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이 임박했음을 파악했다.
또 다른 중동 전쟁에 대한 미국의 반대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만이 아닌 정권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훨씬 더 광범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단독으로도 감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 속도가 더딘 것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NYT는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