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스라엘, 푸틴 중재에 소극적… 푸틴, 시진핑과 통화 예정”
작성 : 2025년 06월 18일(수) 16:26 가+가-

크렘린궁은 17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공격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자제력과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RT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중동 상황이 계속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갈등이 완전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측 모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잠재적인 외교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이미 그런 중재 역할을 할 의사를 피력했지만, 최소한 이스라엘은 어떤 형태의 중재를 요청하거나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불법이며 세계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집중 공격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며 “국제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야기하고 세계를 핵 재앙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분쟁이 확대되면 중동 전체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지도부에 “정신을 차리고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게나디 가틸로프 제네바 유엔대표부 러시아 대사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틸로프 대사는 “러시아와 몇몇 다른 국가들의 건설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가장 부정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라며 “이것은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의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지난 13일은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회의도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