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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도 단체 구호품 배급 ‘아비규환’… “직원들 도망, 軍경고 사격”
라파 센터 활도 2일 차… 수십만 명 몰려들어
철조망 부수고 식량 가져가… 현장 직원 피신
작성 : 2025년 05월 28일(수) 16:33 가+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신생 가자지구 구호 단체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의 구호품 배급 둘째 날. 수십만 명이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직원들은 몸을 피하고, 이스 라엘군이 상황 통제를 위해 경고 사격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다쳐 이송됐다.
27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GHF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지 둘째 날인 이날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외곽의 식량 배급 센터에는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압도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아침 주민 소수가 설탕, 밀가루, 파스타, 참깨소스 등 기본 식량만 든 식량 꾸러미를 받아 갔다. 소식이 퍼지자 가자 해안의 피란촌에 있던 주민 수천 명이 수 킬로미터를 걸어 센터로 향했다. 어린이들도 있었다.
오후가 되자 수십만 명이 센터에 몰려들었다. 한 영상에는 군용 철조망 통로를 통해 긴 줄로 몰려드는 군중 모습이 포착됐다. 검색과 얼굴 스캔 등으로 신원 확인을 거쳐야 구호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혼란이 벌어졌고, 일부는 철조망을 부수고 들어가 식량 상자를 가져갔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자리를 떴다.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을 하면서 주민들이 다치기도 했다. AP는 이스라엘 탱크와 총격 소리가 들렸으며, 군용 헬기가 신호탄을 발사하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부상 당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이송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한 명은 다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구호품을 기다리던 한 주민은 AP에 “질서가 없었고, 사람들이 물건을 챙기려고 몰려들었다. 총격이 벌어져 도망쳐야 했다”며 “굶주림을 견디는 데 필요한 어떤 것도 가져가지 못한 채 도망쳤다”고 전했다.
이날 구호품을 확보한 주민은 일부로, 대부분 빈손으로 떠났다.
GHF는 성명에서 주민 수천 명이 구호품을 요청했고, 직원들이 안전 프로토콜에 따라 후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중이 해산된 뒤 운영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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