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포로 교환 중… 러, 우크라 키이우 대규모 공격
7시간 동안 공습경보… 드론 20여 대 키이우로
양측, 각 390명 교환… 이스탄불 회담 합의 일환
작성 : 2025년 05월 25일(일) 15:52 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포로 수백 명을 교환한 지 몇 시간 만에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드론과 미사일로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요격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키이우 최소 4개 지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6명이 부상당했으며,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한 주민은 “공습 사이렌이 평소와 같이 울리더니 드론이 계속 날아다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습경보는 밤새 7시간 넘게 지속됐다.
공격에 앞서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 공격용 드론 20여 대가 키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쇼핑몰과 주거용 건물에 드론 파편이 떨어졌으며, 긴급 서비스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군인 및 민간인 수백 명을 맞교환하는 대규모 포로 교환을 개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첫 단계에서 390명이 귀환했다며, 주말 동안 추가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390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관료에 따르면 포로 교환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이뤄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치료를 위해 석방자들을 벨라루스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 16일 이스탄불 회담에서 이룬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2022년 전쟁 발발 이래 최대 규모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교환이 “신뢰 구축 조치”라며, 양측이 다시 만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종전을 위한 다음 회담 장소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밤 포로 교환이 종료되면 우크라이나에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며 포괄적인 평화 협정 조건을 설명하는 문서 초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종전 조건에서 입장 차가 큰 만큼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양국 군인 307명씩을 추가 석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이틀 차 포로 교환으로 러시아에 억류됐던 자국 군인 포로 307명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은 튀르키예에서 합의된 1000명 대 1000명의 포로 교환 두 번째 날”이라며 “단 이틀 동안 697명의 국민이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로 교환이) 내일도 계속되리라고 예상한다”라며 “매분 매초 일하며 절차에 관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 우리 목표는 러시아에 억류된 모든 이가 귀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같은 날 국방부를 인용, 이스탄불 합의에 따라 자국 군인 307명과 우크라이나 군인 307명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영상도 배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을 통해 양국 포로 1000명씩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양국은 전날 390명씩의 포로를 먼저 교환한 바 있다. 교환은 벨라루스의 비공개 장소에서 이뤄졌다. 양국은 향후 303명씩의 포로를 추가로 교환할 예정이다.
안드레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1000명 대 1000명의 포로교환이 마무리되면 러시아 측과 추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AP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키이우를 드론·미사일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