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를 평정했던 윤이나가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 가운데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자리를 두고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은 13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대회는 1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대회는 올 시즌 몸집을 키워 KLPGA 투어의 개막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사흘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진 것과 달리, 올해는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KLPGA 투어 유자격자 80명과 추천 선수 40명까지 총 120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출전자는 단연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투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KLPGA투어를 통해 “지난해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 3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그는 “올 시즌 다치지 않고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지난해처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 올 시즌 목표를 이뤄내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방신실도 “겨우내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시즌 첫 대회라 조급한 마음보다는 겨울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투어(TLPGT)의 개막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2025시즌 예열을 마친 황유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황유민은 “샷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며 “지난해 코스를 경험해 봤으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칠 생각이다.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대회가 되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다.
그는 “작년에 부상 때문에 수술받고 1년을 쉬었는데, 지금은 100% 회복된 상태다. 샷을 하거나 기술적으로 플레이하는 데 무리 없다”며 “K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해 한국 팬 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돼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잘 쳐서 좋은 기억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