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코틀랜드 소재 트럼프 골프장과 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고 개발하는 등의 발언 때문에 8일 (현지시간) 활동가들의 공격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남서부 턴베리 소재의 트럼프 호텔과 골프장에 침입한 활동가들은 이 날 밤새 “가자는 판매용이 아니다”( Gaza Is Not For Sale)라는 커다란 글짜들을 빨간 색 페인트의 스프레이로 골프클럽 하우스 외곽 담벽 등에 그려 놓았다.
‘팔레스타인 행동’이란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가 가자지구를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자기 재산처럼 취급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확실히 해두기 위해서 우리는 트럼프에게 그의 재산도 저항운동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들은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8일 새벽에 골프장에 대한 훼손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이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턴베리 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 아이들처럼 유치한 범죄 행위”라며 그런 행동은 트럼프의 사업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의 정전 1단계가 15개월 동안의 가자 전쟁을 멈추려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정 타결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2단계 합의가 도출될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대통령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영원히 타 지역으로 추방하고 미국이 가자를 점령해서 다른 관광지 등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전 세계에서 이 같은 추방 명령에 대해 강력히 반발 해왔다.
턴베리는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를 돌아가며 주최하는 영국의 10대 골프장 가운데 하나로 남자 골프계의 4대 골프명문대회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 장소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2014년에 이 골프장을 사들여서 여러 군데의 홀을 마음대로 고치고 난 뒤에는 아직 골프대회가 열린 적이 없다.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 조직위원회의 수석 임원인 마틴 슬럼버스 위원장은 지난 해 11월 아직은 턴베리 골프장에서 다시 골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