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독일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에게 각 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기민당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이날 총선에서 약 29%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메르츠 대표는 독일의 차기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를 통해 “(독일의) 새 정부와 협력해 이미 굳건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공동 안보를 강화하며 양국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X에서 메르츠 당의 승리를 축하하며 “강하고 주권적인 유럽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는 세계와 (유럽)대륙의 거대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우리 정치 가문, 독일, 유럽을 위한 결정적인 승리”라는 글을 올렸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오늘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한 뒤 “우리의 공동 안보를 위해 이 중요한 순간에 여러분과 함꼐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럽의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여러분의 리더십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메르츠의 승리는 “유권자들의 분명한 목소리”라고 축하하면서 “생명을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며 유럽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과 공동 작업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며 필요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유럽의 공동의 성공이 필요하고 이러한 성성공은 유럽에 더 큰 통합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푸스소셜에서 독일 총선 결과에 대해 “독일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우파 연합이 1당에 오른데다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약진하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을 제치고 2당으로 올라선 것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국민들도 미국에서처럼 에너지나 이민과 같은 비상식적인 어젠다에 싫증이 났다”고 덧붙였다.
메르츠 대표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통제, 국방비 인상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비슷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 현 총리보다 더 강력한 지원 의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