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지역 민심 대변할 힘있는 재선의원 있어야!
작성 : 2024년 02월 26일(월) 16:47 가+가-
여야 모두 본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승자만을 위한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총선 때 마다 각 정당들은 ‘물갈이론’을 앞세워 새 인물을 통해 정당의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였으나 그 새 인물(초선의원)이 보여준 의정 활동 결과는 정당이 기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로 이어졌다.
초선의원이 교체될 확률은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대단히 높은 편이다. 20대 국회의원 중 58.2%가 불출마든 낙천이든 낙선이든 재선에 실패했다. 21대 국회의 초선의원의 비율도 50.3%로 절반을 넘었다. 절반이 넘는 새 인물로 21대 국회가 채워진 셈이다.
새 인물을 통해 변화를 원했던 것과는 다르게 21대 의원들의 의정 활동은 오히려 수준미달 이었다. 새 인물들이 반드시 이전의 의원들보다 정치력이 뛰어나거나 유능하거나, 도덕적인 면에서 깨끗한 인물이라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의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도 초선의원들이 정국을 주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 민주당과 분당했던 열린우리당 시절 “선배 의원들이 군기를 잡겠다며 그 사람을 물어뜯어 버리겠다”는 한 초선의원의 표현과 같이 다선의원들은 존경의 대상이 아닌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로 권위만 앞세우는 과거 정치인으로 매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선의원들의 권위는 사라져 버렸다.
국민의힘은 4년전 미래통합당 시절 공천관리위원장의 중도 사퇴와 공천 번복 등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다수의 초선의원들이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준석 당대표 파동이나 김기현 당대표 사태에서도 변변하게 옳은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당 지도부 눈치만 보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초선의원으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초선의원의 패기가 노련한 다선의원의 경륜을 압도하는 정치력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아니다.
21대 국회 개원 중에도 초선의원들은 차이와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역할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오히려 분열과 적대감을 부추겼다.
다가올 총선에서 현역의원들의 공천 탈락으로 발생한 정치 신인들의 등판으로 정치가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의 1차 경선에서 보여준 것처럼 광주지역 경선에서 현역 의원 3명(조오섭·이형석·윤영덕)이 모두 탈락했다. 광주지역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재선의원으로 지역 민심을 대변할 인물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흔히 얘기하듯 초선의원은 “한바퀴 정도는 돌아야 한다”는 국회 속설이 있듯이 4년간의 임기 동안 공부하는 의원을 위한 기대의 장이 아닌 넘쳐나는 민생을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가 있는 것이다.
국민은 준비되지 않은 초선의원에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4년 동안 부여한 것이 아니라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국민을 대변할 권리를 부여한 것이라 본다.
김구택 기동취재부 본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