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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과 하극상 논란
김영준 경제학 박사
작성 : 2024년 02월 25일(일) 16:35 가+가-
지난 1월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똘똘 뭉쳐졌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열띤 응원과 탄식, 환호 속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았다.
특히 이번 대표팀 구성은 파리 생제르맹,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국내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국내파 선수들이 역대급 선수단으로 호화롭게 꾸려져 더욱 더 기대됬다. 역대급 초호화 선수단 구성으로 선수들과 팬들 모두 64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속했으며 조 편성 시작부터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피파랭킹에서도 대한민국은 조별 예선 통과는 무난해 보였다.
대한민국 23위, 바레인 86위, 요르단 87위, 말레이시아 130위로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커보였다. 예선전은 저녁 시간대였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응원과 함께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은 했지만 기대와 달리 예선전의 결과는 1승 2무로 조금은 아쉬웠다.
16강전 8강전 준결승 모두 불안불안한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거의 매 경기 먼저 실점하면서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실점 후에는 공격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수비 불안은 감출 수 없었기에 실점 후엔 더욱이 긴장되기도 했다. 승부차기와 연장전 승리로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해외 언론들은 한국을 좀비 축구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결국 수비 불안, 골 결정력 부재, 체력 문제, 약점 노출 등으로 인해 준결승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결승은 중동팀간의 대결로 2019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와 아시안컵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요르단과의 대결이었다.
양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치열한 경기를 했지만 카타르가 2연패를 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시안컵 이후에 우리 축구 대표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선수들 간의 불화, 대한축구협회의 침묵 등 여러 논란들이 가득하다. 논란들 가운데서도 제일 큰 파장을 일으켰던 부분이 선수들 간의 불화인 것 같다. 바로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 논란이다. 요르단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간의 언쟁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두 선수의 언쟁의 불씨가 되었던 것은 탁구였다. 저녁 시간 이후 자유시간에 이강인 선수는 몇 명의 선수들과 함께 탁구를 쳤고, 손흥민 선수는 주장으로서 팀의 단결을 위해 이를 저지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두 선수의 몸싸움이 오갔던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이라며 이강인 선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우리 정서상 알게 모르게 유교 사상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떻게 운동 선수가 위 아래도 없이 그럴수 있어, 어딜 감히 동생이 형 멱살을 잡아 등등 편견에서 비롯된 비난이라고 본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이강인 선수가 MZ세대니까 그렇게 행동했던 건가에 대한 비난이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축구 선수로서 활약했던 선수이다. 해외에서 지냈기 때문에 다소 자유 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며 자기관리했을 것이다. 탁구 논란에서도 주어진 식사 시간 내에서 남은 시간을 활용해 탁구를 쳤다는 것인데, 탁구 치고 온다고 해서 축구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남은 시간은 휴식을 취하든 운동을 하든 개인이 자유로이 사용할 시간이 아닐까, 또 단지 탁구를 못치게 제지했다고 해서 물리적 행동을 했을까 의문이다. 분명 이 과정에서는 손흥민 선수도 위계에 의한 어떠한 말과 행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대부분이 이강인 선수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지만, 두 선수 다 잘못이 있었다고 본다. 논란 이후 곧바로 이강인 선수가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강인 선수가 런던을 찾아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두 선수간의 불화는 마무리되었다.
선수들의 승부욕이 강한 탓을까 대표팀 내 선수들끼리 다툼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다툼은 운동 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 조직 생활에서도 흔히 있는 일인 것 같다. 그 전 대표팀에서도 다툼은 있었다고 하지만 이번처럼 언론에 보도되어 시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퍼거슨 경은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 안에서 끝낸다’ 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이후에 좋지 않은 논란들로 대표팀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가 매우 저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체력이 바닥났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인내와 끈기는 박수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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