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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고 고결한 새해를 맞으며
최창일 시인·<시원의 입술>저자
작성 : 2023년 12월 19일(화) 16:36 가+가-
세상은 간신히 존재하고 있다. 환경문제를 염려하는 시인의 말이다. 지상에 거주하면서 반쯤 죽은 자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더위와 추위의 난동환경은 망자를 부르고 있다. 저녁이면 환영들과 함께 잠이 드는 사람, 낮의 현실은 밤의 어둠에서 선명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증발하거나 표백되어 가는 것이다. 지구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지구인 모두에게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다. 기독인에게는 신이 준 선물의 지구를 아껴 쓰는 사명감이 남다르다.
대전 반석교회 박정미 목사님은 수필가다. 박 목사는 지구 환경에 각별한 실천자다. 실천하지 않는 목회자는 허공에 옷을 거는 거와 같다는 말이다.
행동하지 않는 목회자의 말씀은 허공에 부르는 노래라는 것이다. 박 목사는 한국기독교 문인협회 가을 세미나에 참석하며 재활용 천으로 만든 시장바구니를 가져왔다.
목사님은 교인들과 동행, 시장바구니, 앞치마, 휴대용 보온 물병을 나누어 준다.
박 목사는 주어진 짧은 시간에 지구 환경에 대하여 절실함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실천하는 행동주의자였다. 나사렛 곳곳은 물론 갈릴리 바닷가를 돌며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환경에도 각별한 신경을 가졌다.
예수님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이적을 행하시며 5천여 명의 주민에게 나눔을 가졌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은 떡과 물고기를 산에 버리지 않게 하고 일일이 나누어 가지고 내려가게 하였다. 예수님은 지구가 지금처럼 병들지 않는 환경에서도 말씀을 나눈 자리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11일부터 15일에 인간극장에는 전북 완주군의 유봉마을 교회의 안양호 목사가 소개되었다. 목사는 설교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행동하는 목회가 꿈꾸는 목회라는 말을 한다. 주민이 편하게 농사를 지를 수 있도록 중고 기계를 사 무상으로 쓰게 한다.
가을이면 산에 열리는 감을 따서 교회 앞을 오가는 사람들이 곶감을 빼먹듯 먹을 수 있게 했다. 6년 전부터 마을에 들어온 안 목사 덕에 마을은 활기가 넘친다. 눈을 치우고 깨끗한 마을 환경에 각별하다.
시는 삶을 재구성하여 들려주는 특성을 가진다. 재구성이라는 것은 간결한 서정을 가지고 인간이 가장 고결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논하거나 전달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방식 식물학자(독일 조경 명장)가 <성경식물>로 정리한 종류만 하여도 100여 종에 이른다.
방식 저자가 <성경식물> 분포지역을 직접 취재, 10년의 결실의 기록이다.
성경에는 식물을 통한 자연환경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시인의 필독서 <시경>에도 식물이 130여 종이 나온다. 공자 선생은 <시경>의 첫 페이지부터 식물(마름풀, 칡넝쿨)을 등장시켜 인간은 자연을 아끼며 살아가는 것을 표현한다. 김경수 시인이 펴낸 <황금 달팽이의 모월 모일> 시집은 지구의 환경문제를 다루었다. 지구의 환경에 대하여 시인은 잠 못 이룬 밤이 된다. 대성통곡이라도 하여서 지구를 지키고 싶다. 시인의 생태 시는 시를 대하는 독자와 함께 다채로운 시의 설정을 통하여 환경을 살리는 여행을 나선다. 시인의 시집은 목적지가 뚜렷하다.
환경을 어떻게 진실로 구하며 그 진실을 어떻게 대면하느냐에 있다. 그리고 그 환경을 진실로 가꿀 때 우리 인간이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 시인의 생각이다.
시를 쓰는 목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미래에 도착을 위한 것이다. 앞길에는 지구 환경이라는 명제가 놓여 있다. 뒤로 돌아가는 길에는 환경이 없다. 근원의 출발은 환경이다. 성스럽다는 표현은 깨끗함이다. 신세계를 만들 수는 없다. 그것은 신만이 하는 영역이다. 우리에게는 신이 창조한 시작과 끝을 지키는 의무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해남에는 땅끝마을이 있다. 그 땅끝까지를 가꾸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환경은 죽은 자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산자와의 동행이다.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 무대다. 그 무대가 병들면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다. 시인과 성직자는 과거와 마주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 환경에 실천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와 시인은 창조주에게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지구를 살리는 시인이며 목회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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