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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극복 담당위촉~시·군·구, 광역지자체, 50인 이상기업
이창용 논설위원
작성 : 2023년 12월 04일(월) 16:47 가+가-
유엔 기후총회가 개막되었다. 총회 때 가장 주목해야 할 의제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꼽았다. 기후위기의 징후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실로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접하고 있다. 가뭄, 대홍수, 우박, 때 아닌 대설과 한파 등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설명하기 어려운 상식 밖의 상황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쉴 새 없이 목도되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경고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방화면을 통해 숨죽이며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장면을 비춰줄 때이다. 자연이라는 거대함 앞에서 힘없는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당초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제이슨 복스 덴마크 및 그린란드 지질조사국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 대해 “무덤에 한 발을 들여놓은 것과 같다”며 비관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와 덴마크 및 그린란드 지질조사국 등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를 막지 못하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7.4cm 상승한다는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기후변화’에 8월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2019년 위성으로 만년설의 모양을 관측해 그간 지구온난화로 손실된 빙하 량을 계산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린란드 빙하가 가장 많이 녹았던 2012년 정도의 기후가 지속된다면 총 110조 t(톤)의 빙하가 녹게 된다는 것이며, 이는 그린란드 전체 빙하의 3.3%에 해당하는 양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27.4cm 상승했고 최대 78.2cm 상승하는 지역도 있었다. 이는 지난해에 예측된 해수면 상승 예상치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8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2100년까지 그린란드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6~13cm 상승한다고 발표했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불가역적’이라며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피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스웨이츠 빙하가 남극 빙하붕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이츠 빙하는 위에서 내려오려는 빙상들을 스웨이츠 빙붕이라는 얼음덩어리가 막고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스웨이츠 빙붕은 붕괴하는 남극 빙상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것을 막는 댐 수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빙붕이 무너지는 순간 댐 수문이 열리는 효과를 주어 해수면 상승이 급격히 빨라지게 된다. 만약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약 65cm(26인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베네치아, 네덜란드, 인도양의 몰디브, 방글라데시, 자카르타, 태평양의 나우루, 투발루, 피지, 키리바시, 사모아, 통가,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한강 하구보다는 낙동강 하구와 영산강 하구가 큰 영향을 입을 것이다. 전라남도 영암군, 무안군, 고흥군 일대 및 경상남도 김해시, 대부도,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낙동강에 인접한 평야 지대가 해수 유입으로 불모화되는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목포 등은 지대가 낮아서 지금도 만조가 극대화되는 대조기에는 바닷물이 하수도로 역류해 해안 저지대의 도심의 도로나 집에 바닷물이 침수하는 재난을 매년 겪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해수면 상승이 본격화되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단 1m 상승만으로 김해국제공항이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지역도 대동강 하구나 압록강 하구, 함흥만 일대에 피해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원인은 무엇일까? 빙하가 녹아내리는 원인은 지구 온실가스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가스 상태의 물질로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플루오린화황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탄소배출을 “0”로 하면 이 재앙은 막을 수 있다.
세계에서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경제 대국들이다. 우리나라도 탄소배출이 많은 나라의 하나로 탄소배출 “0”에 앞장서야 한다. 이번 기후위기 총회 때 탄소배출 상위 10개국 정상중 인도, 일본, 독일 등 5개국만 참석하였으며 윤 대통령, 바이든, 시진핑, 교황도 불참하였다.
이는 우선해서 추진해야 할 온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분야임에도 아직 많은 시일이 남아 있다고 느긋해하는 정치인들 때문이며, 정치인들의 경우, 당장 표와 연결되어 있는 경제 분야가 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윤대통령의 경우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많은 정상들을 만나느라 에너지를 많이 소진했고 계속 외유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긴 하다.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우리로서는 더 절박한 마음으로 이 문제를 추진해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 군, 구와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탄소배출의 당사자들인 50인 이상 기업에 기후위기극복을 위한 담당자를 위촉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추진함으로써 탄소배출“0”을 앞당겨 실천하여 인류종말을 예방하는 공동선을 실천하는 선도국가로 인류평화를 위한 신뢰의 기틀을 다져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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