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책실장 신설 ‘3실장’ 체제… 이관섭 승진 임명
내각·당과 협의·조정 강화… 정책 추진 속도위해
과학기술수석실도 신설… 연내·내년초 인선할듯
공식 일정 취소… 개각 등 인선 고심·현안 보고
작성 : 2023년 11월 30일(목) 17:28 가+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지난달 30일 단행했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현행 ‘2실(비서실장·안보실장)5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에서 ‘3실장 6수석 체제’가 된다. 다만 곧 있을 대통령실 2기체제 인선 발표에는 과학기술수석실 인사와 조직 구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정책실장은 경제와 사회수석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기수석실 또한 정책실 소속이 된다. 과기수석실은 연내 또는 연초에 구성될 예정이다.
정책실장직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경제 정책을 밀도있게 검토해 국민과 민생을 살피기 위한 취지라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현행 국정기획 수석 소관의 국정홍보와 국정메시지실은 정책실장 직속으로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당초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엑스포 유치 불발 관련 사후 대책 등 각종 현안 보고를 받거나 추가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왕수석’으로 불리던 이관섭(62)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신설된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실장은 이제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그리고 앞으로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하게 된다.
이 실장은 작년 8월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실의 수석을 맡으며 용산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9월 정책기획수석실은 국정기획수석실로 이름을 바꾸고 정책 분야의 파트를 이끌었다.
경북 대구 출생인 이 실장은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해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처에서 산업자원부과장, 지식경제부 국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름이 바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지내고 제1차관까지 지냈다.
산업부의 양축인 산업과 에너지분야에서 국실장급은 물론 차관까지 오른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김영삼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대중 정부시절 교육문화수석실 총괄조정관실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실장은 2016년 8월 차관자리에서 물러나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한수원 사장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긴 상태에서 사퇴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한수원 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마트·SKC 사외이사를 맡다 지난해 2021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