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핵심은 펀더멘탈(Fundamental)을 강화하는 일!
이창용 前 순천대학교 외래교수
작성 : 2023년 10월 16일(월) 16:36 가+가-

주춤하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하자 국내의 주요 일간지들은 10월 12일 일제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소식을 1면에 게재하였다. 이는 개인 기업이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가면서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서가 언제부터인가 국민기업처럼 우리 곁에서 수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주춤거리는 듯했던 삼성전자 3분기 영업 실적이 2조 4000억 원의 흑자로 기대 이상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은 3분기 만에 다시 반등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기 때문에 경제 흐름에 좋은 징조로 비치고 있다. 특히 DDR5와 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희망적인 분석이 경제에 청신호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업경영에 임하고 있어 60% 넘는 국민들이 대기업을 신뢰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제품의 치열한 기술 경쟁의 틈바구니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정부와 함께 반도체 초 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피나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컸었던 상품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은 자리를 내어주게 되고 경쟁력도 많이 약화되었다는 비관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는 그만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더욱 어려운 여건들은 세계경제질서의 재편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신 냉전 기류 속에서 날이 갈수록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느낌을 모든 국민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기업이 외교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잘 헤쳐나가기를 바란다. 특히 자국 우선주의인 보호무역주의, 자원보호주의, 등으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의 3고에 시달리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는 외부요인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차제에 우리 경제의 Fundamental을 강화해 갈 수 있는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국가과제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우연히 같은 날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거대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어서 그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성남시 제2 판교 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 비전 선포식’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가 이날 공개한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르면 경기도는 2026년까지 판교와 도내 8대 권역에 66만㎡ 규모로 창업혁신 공간을 조성한다. 이는 롯데월드타워 2배, 축구장 9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기도가 밝힌 창업혁신 공간 66만㎡ 중 50만㎡(약 15만 평)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에 조성한다. 2000여 개 스타트업에 무료 또는 시세 대비 50~70% 싼 가격에 시설을 임대해 벤처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한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 창업혁신공간은 기존 입주 기업이 자체 육성하는 스타트업, 경기도가 직접 운영을 맡아 청년·예비창업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활용한다. 13만 2000㎡(약 4만 평)는 경기도 8대 권역 20개 거점에 조성해 지역 주력 특화산업과 연계한 700여 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프로젝트다.
스타트업은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말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투자를 받기보다는 종잣돈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기술 기반 회사의 성공 사례가 많은 건전한 창업이다. “벤처기업 활성화가 경제 위기 극복과 강한 펀더멘탈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계획이 성공을 거두려면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이 사장되지 않고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꽃피우도록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며 벤처투자시장이 메말라 있는 만큼 우선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대책을 선행해야 한다.
전 세계는 지금 위기와 기회, 그리고 새로운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다행히 우리 경제는 지난 1998년 IMF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많은 경제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역사에는 매번 벤처기업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도전으로 한국경제의 혁신성장과 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당면한 과제와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경기도 스타트업 창업계획”에 많은 관심과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며 광역도시에 확산되도록 컨트롤 박스 역할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