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말이 거칠어야 오는말이 곱다’고요?
김요한 주필
작성 : 2023년 07월 13일(목) 16:32 가+가-

‘가는말이 거칠어야 오는말이 곱다’는 검찰용어란다. 나라속 말이 오늘날처럼 거칠어진 때가 또 있었던가…상대방을(국민들을) 거칠게 다루어야 고분고분 따라올 것 이라는 사고로 예사롭게 국민을 욱박지르는 나라라면 이를 결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없다.
국가 권력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의 소망을 안겨줘야 할것인데 이에 거꾸로가는 현실을 탄식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국민은 불행하다.
‘찰스 디킨스’의 책 ‘두도시 이야기’는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간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세기이자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면서도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이 봄이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의 첫문장으로 출발한다.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을 어쩌면 이렇게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충격에 잠시 숨이 멎는 듯 했다.
탐심이 선의로 포장되고, 법치가 독재적 통치수단이 되고, 자기뜻에 반하는 세력은 범죄집단의 카르텔로 묶고, 권모와 술수로 국민을 기만하다 못해 여론몰이에 혈안이 되어 국민의 정신 세계를 혼란케하는, 마치 이분법의 감옥에 갇힌듯한 현실은 숨쉬기조차 버겁다.
정권의 목적이 되어야 할 국민의 안위와 평안, 삶의질 향상은 안중에도 없고, 헌법의 기본정신인 ‘민주공화국’과 ‘삼권분림’마저 서서히 망가져 가는데도, 정치권도, 언론도, 국민이 납득할 어떤 개선의 노력도 없이 직무유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세상만사 모든일을 입맛대로 무자르듯 두동강 내려는 듯한 극단의 통치를 국민이 강요받는 세상에 진정한 자유는 왜곡되고, 국민이 주권은 그 주인이 바뀐채 국가 권력이 반대편과 약자에게 지나치다 싶을만큼 잔인하게조차 느껴지는 사례가 비일비제하다.
그나마 국민이 옹신할 수 있는 회색지대는 사라지고 여당과 야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독점되어 연일 물고 뜯는 사생결단의 전쟁터를 만들고도 국민을 향해 서로가 당당하기만한 모습은 ‘몰염치의 극치’로 밖에 어떤 표현도 적합지 않다.
‘이래서는 안될일만’을 신기할만큼 저질러대니 ‘나라가 회복의 탄력성을 잃어 가라앉고 있는 배’와 같다는 원로 정치인의 평가가 적절한 표현이다 싶다.
“세월호 사고 당시 ‘가만히 있으라’하는 선장의 말에 배안에 그말만 믿고 가만히 있던 수백명의 꽃다운 생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지 않느냐”고 세월호의 악몽을 상기시킨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비판의 언어에 대해 대개는 ‘가짜뉴스’라며 떠들어 대고, 정책추진의 잘못을 지적하면 ‘괴담’으로 몰아간다. 상대편을 향해 엉뚱한 사과를 요구하는가 하면 ‘힘 깨나 있다 싶은자가 되잖운 ‘살신성인’을 하는양 설처대기도 한다.
나라는 방향을 잃고, 국민은 설자리가 없다면 하루 빨리 방법을 찾는게 맞다.
이럴 때 일수록 정치가 복원되어야 함에도 화합과 화해, 통합과 협치 양보와 이해의 언어는 사라지고 죽기 살기로 폭력의 언어만 도를 더해간다.
흑과 백, 양자택일을 삶의 방편으로 찾아 나서야하는 세대에 진실과 정의는 사라지고, 잘못을 지적하면 법치의 칼을 들이대고, 어떻게하든 자기들의 세상 만들기에만 골몰하니 이럴 때 일수록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민주 주권의식을 고취시켜가며 달이 차면 기울 수밖에 없다는, 진리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와중에 민주당은 혁신 위를 띄웠으나 아예 기대를 접고 바라보는 것은 이낙연씨의 귀국 후 행보를 지켜보면서다.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가는 현실범?이 있다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원인제공자라 해도 과함이 없는 이모씨는 나라와 자신이 속한 민주당의 답답함을 직시하여 다른 혁신, 다른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 70%이상의 지지를 받는 이재명 대표가 정부가 주도적으로 괴롭히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통해 고통을 받고 당이 약화되는 이때 일제하의 밀정과 흡사한 ‘이대표가 당을 물러나야 당이 산다’ 주장하는 일부 패거리를 향한 어른스럽게 “민주당의 혁신은 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하나가 되어 여건과 싸우고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면 될 것을 끝내 침묵함하며 ‘어떻게하면 자신의 입지나 굳힐까 하는 궁리만’하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국민께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안긴 민주당에 대한 뼈아픈 질타에 이낙연씨는 책임 있는 응답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에서 외면당하는 것은 단적으로 여당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밀정과 흡사한 당지도부를 흔들어대는 내부세력이다. 혁신의 본질이 전당대회 돈봉투나, 지각없는 모의원의 코인사태가 아닌 것이다. 이미 고운말이 오기를 기대할 순 없게 되었다.
조용함을 바라고 더더욱 거칠어질 것이 뻔하다. 장마철이다.
일기예보를 잘 듣지 않으면 결과는 낭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