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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시인 <시원의 입술> 출간
시가 꿈꾸는 세상은, 시의 언어가 위로하는 것
작성 : 2023년 05월 23일(화) 17:02 가+가-
최창일 시인이 <시원의 입술> 여덟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말은 내가 하지만 내 말이 나를 만들고 있다”라는 시인의 자설(自說)이 인상적이다.
시인은 시대를 ‘시의 언어로 치유할 때’라고 1부 제목을 달고 있다.
최창일 시인은 사소한 일상과 인간의 내면의 친감(親感)을 통하여 담상담상한 감동을 이끄는 시어들이다. 같은 하늘을 보는 독자와의 교감에 실감을 크게 두며 시의 화법으로 다가간다.
시집의 첫 페이지에 ‘설원역 0시발’은 가상의 설원역을 통하여 생과 사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존경하는 스승이 병상에서 생일을 맞는 날의 시는 짠하다 ‘마음이 참 괜찮지 않아요’라는 제목. 반려견도 생일 수재 케이크를 먹으며 파티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병상의 선생님을 생각하니 눈 밑의 슬픔을 견디지 못해 그 적막이 뛰어가고 텅 비어버린 가슴을 채우기 위해 아픈 풍화의 잔을 비운다’라는 구절에 감정선을 두드린다.
제7 시집 <시화무>(2019년)의 시를 통하여 쉬운 시로 독자와 교감을 신경 쓰던 시인이다. 이번 시집, <시원의 입술>에서는 내면의 깊어진 성찰을 다룬다. 시(詩)집을 받아든 김경수 시인은 “시인의 여덟 번의 시집인 <시원의 입술>이 시인의 선명한 주제가 두드러지며 시인만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라고 평을 한다.
최 시인의 독자인 한명숙 유치원 원장은 “시인이 직접 쓴 자설을 보면서 시를 대함이 깊이와 함께 신선하다. 이해를 돕는다”라고 한 줄 평을 한다.
시인은 ‘장미 향수 1온스를 담아내려면/ 1톤의 장미가 필요하듯/ 1온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수만 톤의 간절한 마음이 필요하겠지’라는 ‘끌림의 능력’에서 시가 말하듯 시인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더 나은 삶이 되는 것을 목적한다. 시인은 영감이 온다고 하지만 그것은 미학의 언어라 단호하게 통제한다. 영감을 위해 험난의 길을 나서야 한다. 고민과 고독, 실패 속에는 영감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세상은 터무니없는 서사다. 노트북에 갑갑해, 하는 시들을 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최 시인은 세상이 시끄러워 어려운 낱말이라도 사용해 보는 것이 시인이라고 말한다.
청정(淸正)하며 짧은 시의 건축으로 상상을 더 하며, 시인만의 내밀을 꺼내 놓는다.
<시원의 입술> 출간 소식에 시단은 물론 독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최창일 저/청어 출판/ 1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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