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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날 것 같아요
최창일 시인·이미지 평론가·<시화무> 저자
작성 : 2023년 05월 09일(화) 16:44 가+가-
사랑을 만날 것 같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이구동성으로 샌프란시스코라 한다.
도시 이름도 운율이 들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그래서일까?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를 무대로 한 영화도 있다. 프랑스의 작가 마크 레비의 소설 <저스트 라이브 헤븐>이 그렇다. 리스 워더스푼과 마크 러팔로와 같은 멋진 주인공과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도시를 캐스팅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온 사람들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 말한다. 짙게 깔린 안개. 안개 속에 은은하게 번지는 도시의 불빛을 보고 있노라면 신비로운 느낌이 다가온다.
만약 도시를 탐하는 유령이 존재한다면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할 거라는 말을 한다.
<저스트 라이브 헤븐, Just Like Heaven> 소설의 전개도 그렇다. 기억 상실증 여자와 사랑 기피증 남자의 천국 같은 로맨스가 이루어진다. 적당한 로맨틱과 유머가 혼재된 소설과 영화가 관객의 심금을 흔든다. 프랑스의 마크 레비 소설가는 500여 개가 넘는 기업을 운영하던 경영자의 이력을 가졌다. 루비는 우연케 아들을 위해 첫 소설로 쓴 <저스트 라이브 헤븐>이 독자의 사랑을 받는다. 믿기지 않게 1700만 부가 판매된다.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본격 소설가로 데뷔하게 되었다. 시도반은 장정에 호기심이 간 <낮>이란 소설을 만나면서, 레비 작가와 인연이 되었다. 열림원에서 펴낸 <낮> 소설은 <낮>이란 한 글자가 모일 때 상하권의 <낮>이 된다. 독특한 장정의 책이다. 소설은 신비한 목걸이에서 시작된다. 천체물리학자와 고고학자의 전율 넘치는 모험과 긴장감의 내용을 가졌다. 작가는 소설이 시작되기 전 프롤로그에서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의 나이 열 살이 되는 해. 과학 선생에 질문 하는 것으로 소설의 문을 연다. 느낌의 마력이 대단한 작가임을 알게 되며 인연이 되었다.
소설이 영화가 된 것은 할리우드에서 물이 절정에 오른 감독으로 평을 받는 마크 S. 워트스에 의해서다. 스필버그 감독의 권유로 소설을 읽게 되고 영화와 된다.
영화는 샌프란시스코가 배경이 된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세계의 영화감독들이 사랑하는 다리다. 늘 안개가 끼는 다리다. 우울의 안개가 원인일까? 세계에서 가장 자살이 많은 다리라는 오명도 가진다. 금문교에서 투신할 경우 치사율 98%다. 사실상 생존 가능성은 드물다. 지금까지 금문교에서 투신하여 살아난 사람은 35명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한강과는 비교될 수 없는 확률 높은 자살 다리다.
1937년 당시 다리를 설계한 설계자는 그물을 먼저 설치하고 다리를 건축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설치된 그물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실족하여 추락한 30명의 인부 중 19명을 살릴 수 있었다. 그물에 걸려 살아온 사람들은 병원에서 지옥 교차로 클럽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로 따지면 친목계를 만들어 수시로 만난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금문교는 사람들의 호기심의 다리다. 황금찬 시인과 이덕수 시인이 금문교를 다녀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마치 영화 <미스트>에서 안개 너머로 괴물이 나타날 것 같은 약간 으스스하면서 장엄한 다리였다고 회상을 한다. 금문교는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메탈슬러그><엑스맨><고질라><어드벤처> <혹성 탈출> 같은 수많은 영화가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다. ‘샌프란 시스코에 가게 되면/ 머리에 꼭/ 꽃을 꽂으세요/샌프란시스코에 가게되면/ 친절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예요’로 시작하는 노래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라는 듯 경쾌하다.
어찌어찌 샌프란시스코 도시를 하나의 사례로 들었지만,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는 많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룬 밤><노팅힐><뉴욕의 가을> 등 영화도 도시를 캐스팅했다.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도시에서 펼친 주인공들의 사랑은 관객에게 마법을 걸어본다. 영화를 본 관객은 그 도시에 하룻밤만 머물러도 사랑을 가져올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도시 이름을 캐스팅한 영화는 뭐니 뭐니 하여도 1953년에 <로마의 휴일>이 으뜸이며 도시명의 효시가 아닌가 싶다.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로마의 광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여유로운 장면은 멋지다 못해 꿈에 나오는 장면이다. 한국에서도 강릉, 밀양, 군산, 경주 등 도시 이름을 캐스팅한 영화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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