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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 그 신중성의 필요
김요한 주필
작성 : 2023년 04월 27일(목) 16:41 가+가-
동물에게는 소리가 있고, 사람에겐 말이 있다.
동물과 사람의 다름을 소리와 말로 구분하는 것도 그만큼 말이 인간의 우월성을 나타냄일 것이다.
말에 인격과 인품을 부여하는 것도 그 사람의 말이 곧 그 사람이라는 판단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말도 그 가치가 이러할진데, 하물며 한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말은 그 무게나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독재자가 국민을 향해 던지는 말과 자유민주주의자가 국민을 향해 던지는 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취임 1년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의 공사석을 통한 말들이 그 동안 크게 작게 물의를 빚은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취임초에는 처음이니까 국정 파악이 미진해서 그러려니 하며 차츰 달라지겠거니 국민 모두는 기대했다. 그러나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대통령 직무에 자신감을 가질수록 그말은 거칠고, 과격해지고, 때론 혐오스럽기조차 하니 그 분의 말로만으로도 ‘과연 저분이 대통령이 맞나?’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나라 안에서 입을 열건 나라밖에서 입을 열건 그의 말에 국민이 편안함보다는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 속 국민들을 누가 행복하다 할 것인가…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으나, 열길 물속보다 한길 사람 속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곧 그 사람의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결정체이기에 그 사람의 말로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것 또한 당연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후 역대 대통령 누구나 강조했던 ‘국민통합’이라는 언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그분의 국민 지지율이 20%후반대로 떨어져 국민의 대통령이라기보다는 그를 지지하는 소수의 특정계파 지도자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그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특히 민주세력)에게는 막말을 쏟아 붓는다.
지난 19일 4·19기념식에서의 그의 기념사는 그중에 압권이며 그의 모든 말의 요약이랄 수 있는 표본이 되었다.
자신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싸잡아 ‘허위선동’과 ‘가짜뉴스’로 매도했다.
특히 야권과 비판적 언론을 향해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라는 적대감마저 드러냈다.
대통령의 독단, 독선적인 상황판단고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
윤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구체적으로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운동가 행세를 하는” 세력이 “허위선동과 가짜뉴스로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 위협하고 있다”며 “사기꾼과 거짓위장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대통령의 말을 들으면 너무나 오만하고 국민을 향해선 방자스러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라가 크든 적든 국민이 없는 지도자(대통령)는 있을수 없는 것 아닌가… 국민의 지지 30%도 받지 못한 대통령이 부끄럼조차 모른다면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국민의 당혹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7일 신문의날 축사에선 “허위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했고, 9일 부활절에는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나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8일 국무회의에선 “여론조사 표본이 공개돼야 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결국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 했다.
지난 13일 ‘한국 갤럽’이 공개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27%다. 국민과 정치에서 떠나 민심과 멀어진 ‘자업자득’의 결과를 국민과 야당, 쓴 소리를 마다 않는 민주세력에 돌리려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는 원래 좀 시끄러움이 상식이다, 집권세력에겐 거침없는 비판이 있는게 대통령이 즐기시는 자유스러움이다.
이 순간도 방미중 미국의 국익에만 동조하고 무엇을 또 잃고 올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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