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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과 감사, 그 두 번째 이야기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3년 04월 26일(수) 16:36 가+가-
두 친구가 함께 여행을 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들은 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던 사이였기에 여행하는 내내 화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은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외진 산길을 걸은 탓에 심히 고단해진 터라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수풀 사이에서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금덩이가 하나 떨어져 있었다. 그 친구가 냉큼 금덩이를 주워서 가지고 돌아와 친구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금 아닌가? 우리가 정말 횡재 했구려!” 그러자 금덩이를 주운 친구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며 말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주운 사람은 나니까!” 그 한마디에 두 친구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어색한 상태로 두 친구는 다시 길을 나섰다.
하지만 잠시 후, 근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두 친구가 뒤를 돌아보니 금덩이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금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을 향하여 맹렬히 달려오고 있던 것이었다. 금덩이를 가진 친구가 다급하게 친구에게 외쳤다. “친구, 이걸 어쩌나? 우리가 금덩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저 산적들이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죽음 목숨 일세!” 그 말을 듣던 친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자네 아닌가?” 금덩이를 향한 욕심으로 인해 그는 친구도 잃고 곧 생명도 잃을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19세기 초 영국에 콩글톤 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거대한 저택에 여러 하인과 하녀를 거느리며 사는 부자였다. 하루는 그가 우연히 부엌을 지나가다가 한 하녀의 푸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휴…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할까? 지금 내게 5파운드만 있어도 정말 행복할 텐데!” 그 말을 들은 몽클톤 경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에게 5파운드는 아무것도 아닌데, 하녀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되는구나!’ 콩글톤 경은 문득 하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하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좀 전에 네가 부엌에서 하는 이야기를 다 들었다. 여기 5파운드가 있다. 이것을 가져가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기쁘겠구나.” 그는 행복해할 하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그 하녀는 5파운드를 손에 얻자 돌아서며 혼잣말로 이렇게 속삭였다. “난 정말 멍청인가봐. 이왕이면 10파운드라고 말할 걸! 아유, 아까워!” 그녀가 불행한 것은 가난 해서가 아니라 욕심을 채우지 못해서였다.
한 군부대에서 있던 일이다. 그 군부대에는 군목이 있었는데, 그는 최전방에서 군목 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짬짬이 벌통을 쳐서 꿀을 땄다. 그 꿀이 아주 품질이 좋고 맛있었다. 군목은 그 꿀을 고생하는 군인들과 나누고 싶어서 광고를 했다. 군인들 누구든지 빈 그릇을 가지고 오면 꿀을 담아 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떤 군인은 박카스 병을 가지고 와서 꿀을 받아 갔고, 어떤 군인은 링거 병을, 또 어떤 이는 큰 깡통을 가지고 왔다. 군목은 군인들이 어떤 병을 가져오던지 빈병에 꿀을 가득히 담아 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전화가 걸려와서 꿀을 공평하게 나누어주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그때 군목은 분명하기 대답했다. “누가 박카스 병을 가지고 오라고 했소? 나는 빈 그릇을 가져오라고 했고 그 빈 그릇대로 채워 줬을 뿐이오.” 꿀의 양이 부족했던 것이라 자기의 큰 욕심을 채우기에 부족했던 것이다.
욕심은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마음의 여유를 앗아간다. 더군다나 그 욕심은 세상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 욕심을 버리고 감사로 채운다면 우리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도 바뀌고, 그로 인해 인생도 바뀔 것이다. 마음을 채우고 있는 욕심을 버려보자. 그리고 전에 보지 못했던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마음에 차곡차곡 채워보자. 그렇게 당신의 내일은 만족과 행복으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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