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 경제활동 등 국익위해 순방… 한미일 정상회담 확정”
도어스테핑 13일만에 재개… 관저 출근 후 처음
“이태원 참사 슬픔 속 국민들 두고 순방 고민”
“통상·이익 걸린 행사여서 동남아 순방 결정”
“인-태 전략 원칙·한-아세안 연대 구상 발표”
“중요한 양자회담 있을것… G20은 일정 줄여”
작성 : 2022년 11월 10일(목) 17:27 가+가-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아세안G20)을 하루 앞둔 10일 “대통령으로서 기업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은 불가피하다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두고 이런 순방에 참석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워낙 국민의 통상활동과 이익이 걸린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날 도어스테핑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후 처음이며, 이태원 참사로 잠정 중단했다 13일만에 재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동남아시아국가 연합체로 많은 국가들이 아세안의 중심성이라는 걸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그런 지역”이라며 “전 세계 물동량 50%가 아세안서 움직이고 수많은 우리 기업이 투자하고 경제 전쟁과 경쟁을 치르는 지역이어서 기업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많은 나라가 인태 전략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저도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반한 우리나라 인태(인도-태평양)전략원칙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기간 양자회담과 다자회담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미일이 확정됐고, 몇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논의를)진행 중”이라며 “중요한 양자회의도 다자회의 기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정상회담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G20은 B20이라는 비즈니스 기업인들 회의와 투트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가지 회의에 참석한다”며 “마지막날 하루는 일정을 줄여 G20은 이틀만 참석하고 밤늦게 귀국한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한다. 캄보디아에서는 13일까지 양자·다자회담을 소화하며, 특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판 인-태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14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G20과 B20에 참석한다. 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정한 이유는 ‘국익 차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특정 언론사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하는 데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에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국민의 외교·안보 분야 이익을 위해 국가가 제공한 것인데 MBC는 국익을 위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MBC는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하던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했다. MBC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선 자리에서 발언한 화면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으며 ‘날리면’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는 이후 자사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논란을 다루면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않았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늦은 밤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MBC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 취재기자들은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