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우려… 당국 “코로나·독감 동시검사법 검토중”
“겨울보다 이른 시기 코로나와 동시유행 가능”
“2년간 거의 없다가 올 7월부터 이례적 증가세”
작성 : 2022년 09월 13일(화) 17:28 가+가-

방역 당국이 올 가을·겨울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비해 동시검사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감염병 모두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해내기 위해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가 의료기관에 갔을 때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며 “동시 검사방법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각 의료기관 판단에 따라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
질병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감시 36주차 독감 의심환자(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5주 전부터 32주차 3.3명→33주차 3.7명→34주차 4.2명→35주차 4.3명→36주차 4.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같은 시기(36주차) 의심환자 발생 추이를 비교하더라도 2018년 4.0→2019년 3.4→2020년 1.7→2021년 1.0→2022년 4.7로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 눈에 띄게 떨어졌다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단장은 “직전 2년은 독감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는데, 올해는 7월 이후부터 이례적으로 발생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며 “겨울보다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유행도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독감이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이 연구 기관을 통해 실시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 한 달 뒤에 2만~6만명대 확진이 전망됐다.
당국은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추석 연휴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개인 위생 수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3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연구 기관에게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9월 중에 유행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유행 규모로는 2주 후 5만명대, 4주 후 2~6만명대가 제시됐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8월 1주 ‘높음’ 단계로 격상된 이후 6주 만에 ‘중간’ 단계로 하향됐다. 전국과 수도권은 10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 중이다.
임 단장은 “확진자 등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가 대다수 개선된 상황과 주간 일평균 발생률 기준으로 비수도권의 발생이 수도권과 유사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9.9% 감소한 47만9788명으로 하루 평균 6만8541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3주째 유지했다.
확진자 수가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대비 3.6% 증가해 48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9.4% 감소한 41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확진으로부터 위중증까지 진행하는 기간을 전망하면 평균적으로 2주 정도”라며 “현재 나타나는 것(위중증 환자 수)은 조금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7.1%, 국내 감염 중에선 99%를 차지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16건이 추가돼 누적 152건이 파악됐다. 이 밖에 미국에서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는 BA.4.6 변이는 1건 늘어 총 24건이 발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