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의 공포’ 속 고용 늘었다지만…향후 전망은 먹구름
지난 5월 고용동향…취업자수 93만 명 증가
22년 만에 최대 증가…15개월 연속 호조세
거리두기 해제에 숙박·음식업 등에서 늘어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6:57 가+가-

고물가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93만 명 이상 늘어 고용 호조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이마저도 재정으로 메운 것이라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다. 또한 마이너스 기저효과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전망 역시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3만4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 영향으로 올해 1월과 2월에는 100만 명 이상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진 3월에는 83만1000명으로 증가 폭이 10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4월 86만5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지난달 1일부터는 실외 마스크가 풀리며 운수 및 창고업(12만 명·7.7%)과 숙박 및 음식점업(3만4000명·1.6%)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업자는 지난달 8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22.5%)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13년(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만 명(-2.9%)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내림세다. 쉬었음 인구는 22만1000명(-9.7%) 줄었고 구직단념자(42만4000명)도 1년 전보다 18만8000명 감소했다.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주는 등 견고한 고용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소비자 물가는 오르는데 성장은 둔화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질적’ 한계는 여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45만9000명이나 늘었다.
경제의 허리인 30·40대가 4만 명 증가에 그치는 사이 고령층은 이에 비해 열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취업자 증가분 중에는 코로나19 방역 인력 등 일시적인 공공행정·보건복지 비중이 29.6%로 여전히 높아 공공·준공공부문 영향이 상당했다. 지방선거 기간이 겹쳐 협회단체 취업자 수가 단기간에 증가하는 등 특이요인까지 겹쳤다.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일자리가 늘었다지만 향후 고용시장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 흐름은 작년 고용회복 흐름이 마이너스 기저로 작용하고, 코로나 방역 인력 수요 감소, 직접일자리 종료, 성장·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