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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發 인플레 악순환 시작됐나
한은 “임금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워”
작성 : 2021년 12월 12일(일) 16:48 가+가-
올해 초 네이버, 카카오 등 IT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이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권으로 번지는 등 임금인상 요구가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질 소득이 낮아진 가계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기업이 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등 ‘임금·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네이버, 카카오 등 IT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이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IT 부문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전 직원 임금을 평균 1000만원 이상 일괄 인상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사내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60만주를 주기로 결정했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1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근로자들의 추가 인금 인상 요구도 이어지고 있어 대기업을 넘어 도미노 임금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내년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코로나19 격려금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등 협상중이다. 앞서 올 초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 7.5% 인상을 결정했고, LG전자도 임금을 9% 인상한 바 있다.
근로자의 임금도 올 3분기 들어 크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7~9월) 가구당(전국 1인 이상, 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만2000원(8%) 늘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295만4000원)은 1년 전보다 6.2% 증가했고, 사업소득(88만5000원)도 소매판매액 증가 등 영향으로 3.7% 늘었다. 이전소득(80만4000원)은 재난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25.3% 뛰었다.
임금 상승률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5%(17만7000원) 증가한 37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상승률로는 2018년 1분기(7.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경기도 살아나면서 근로소득(6.2%)과 사업소득(3.7%)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10월 3.2%, 11월 3.7%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3%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보인 것도 2012년 1월(3.3%)과 2월(3.0%)에 이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농수산물, 서비스 요금 등 생활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11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도 2017년 1월 2.5%에서 2.8%로 0.3%포인트 오른 이후 4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10개월 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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