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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천억불 시대’ 다시 열리나…장밋빛 전망 속 정부 지원 가속
올해 누적 수출액 2808억불…24.1%↑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 증가세 지속
연간 수출액 ‘사상 최대 수준’ 전망도
작성 : 2021년 06월 28일(월) 16:35 가+가-
우리 수출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선전하는 가운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6000억 달러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일단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방위한 지원을 펼쳐 ‘수출 6000억 달러 시대’ 탈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2808억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1%(545억1000만 달러)나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 4월(41.1%), 5월(45.6%)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활황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01억1000만 달러로 2018년 11월(107억9000만 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단가가 오르며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나란히 오른 덕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 대수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력모델 판매 호조로 57.5% 늘어난 15만894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세계 경기 회복과 맞물려 지난해 부진했던 석유화학(94.9%, 45억6500만 달러) 등도 반등하고,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며 IT 산업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나아가 바이오헬스(1.5%, 12억100만 달러), 이차전지(32.1%, 7억2900만 달러) 등 신성장품목까지 수출 호조로 전 품목의 고른 성장이 돋보였다.
정부는 큰 변수가 없으면 당분간 이런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판 품목인 반도체 시장의 활황을 비롯해 세계 교역 회복세가 뚜렷하고, 수출 물량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등 좋은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1일 브리핑에서 “수출은 다른 리스크가 대두하지 않는 한 일단 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의 경우 한파로 가동 중단됐던 글로벌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연간으로 보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한 61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 특수 덕에 연간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6049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주요국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와 제조업 업황 개선 등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올 하반기 수출 증가폭을 제한할 변수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기저효과는 상반기 대비 약해질 전망이다. 비대면 수혜 품목 수요 둔화, 유럽·신흥국 등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거시정책 기조 변화 등도 수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까지 좋은 수출 흐름을 유지해나간다는 각오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수출 호조 지속을 위해 총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미주 항로에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 애로 해소에 주력한다. 물류비 특별융자 지원,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신산업 분야 수출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 수출금융도 지원한다. 기업인 출입국 애로 해소를 위한 백신 우선접종 지원, 유망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일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에도 나선다.
메가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추진해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 저변 확대도 꾀한다. 중국, 러시아·우즈벡 등 신북방,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남방 주요 거점국과 양자 경제협력도 강화한다.
한편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려면 수출 품목의 구조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IT,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기술집약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수출 품목 다변화 시도하고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친환경차, LNG선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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