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님, 공개 맞장토론을 제안합니다"
-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과정 두고 억지 주장,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
"연구원 분리 주도한 인물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명확히 답해
- 재임기간 전남 인구 10만명 감소, 지난해 일시적으로 오른 합계 출산율 지표로 본질 흐려
작성 : 2026년 03월 20일(금) 01:26 가+가-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 "김영록 지사님! 공개 맞장토론을 제안합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김 후보에 공개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신 후보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쟁점에 대해 시·도민 앞에서 공개 맞장 토론을 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이어"엇갈린 주장이 한낱 논쟁거리로 끝난다면 진실을 알아야 할 시도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는지 허심탄회하게 겨뤄보자"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전날 성명을 통해 김 지사의 행정을 "실적 없는 8년의 기록, 통합시장 논할 자격이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반박 자료로 "위험한 사실 왜곡"이라며 맞받아쳤다.
통합특별시 초대 수장을 향한 초반 신경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 후보는 우선 김 지사의 '500조 반도체 투자' 공약을 도마에 올렸다. "100조 원대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투자실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취임 당시보다 10만 명 넘게 급감한 인구지표는 인구 정책이 빈 껍데기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실적없는 선거용 수식어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직격했다.
도정 운영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과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을 강제 분리했던 전력이 있음에도 이제 와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파렴치한 자기 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서울 고가주택 보유와 관사 생활을 언급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보다 정치적 보신주의가 앞선 '주말 도지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은 매우 위험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500조 투자 공약에 대해선 "통합시장으로서의 미래 비전이고,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전남·광주를 주목하고 있다"며 "용인 단지 포화를 기회 삼아 풍부한 용수와 전기료 경쟁력을 갖춘 우리 지역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구 문제에 대해선 국가적 현안임을 전제한 뒤 역공을 폈다. 김 지사는 "전남의 합계 출산율은 1.04명으로 전국 1위"라며 "행안위원장으로서 국회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았느냐"고 되물었다.
연구원 분리 문제엔 "전임 지사 시절 결정된 사안"이라고 반박했고, '주말 도지사' 논란과 관련해선 "휴일에도 쉼 없이 도정에 매진해 왔다"며 "근거없는 주장은 자칫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덧붙였다. 신위원장은 이에 대해 허울뿐인 장미빛 공약이며, 시,도민을 기망하는 '희망고문'일 뿐이라고 반문하고 공개 맞장 토론회를 통해 실적을 증명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의 공개 토론회 제안 전문이다]
김영록 지사님, 먼저 저의 지적에 조목조목 반론을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지적은 허울뿐인 장밋빛 공약을 멈추고, 실적으로 증명하시라는 것이었으나 반론에는 이런 내용을 찾을 수 없어 재반론하게 되었음을 양해바랍니다.
지사님은 여전히 실체 없는 500조원 반도체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계십니다. 솔라시도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지적합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은 본질부터가 다릅니다. 춘천의 사례를 보십시오. 네이버, 삼성SDS, 더존비즈온 등 3대 데이터센터를 유치했지만, 지역 경제 기여도나 고용 창출 효과는 처참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을 우리 지역에 발을 들이게 하려면, RE100 산단 조성과 인프라 구축이라는 선결 과제부터 해결했어야 합니다. 이 방대한 공정을 지난 8년 동안 한 걸음도 떼지 못했으면서, 어떻게 단 4년 만에 끝내겠다고 장담하십니까? 이것은 명백히 허울뿐인 장밋빛 공약이며, 시·도민을 기만하는 '희망고문'일 뿐입니다. 인구 대책은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지사님은 국회 행안위원장으로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았는지 저에게 반문하셨지요. 저는 나주시장 시절, 인구 절벽의 위기를 예견하고 혁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8만 명대로 추락하던 나주 인구를 11만 7천 명까지 끌어올리는 결정적 성과를 냈습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농어민 기본소득 담당 상임위를 행안위로 옮겨, 지방소멸·균형발전 위한 법령 작업을 했습니다.
지사님 재임 기간 동안 전남 인구가 10만명이 넘게 줄어들었음에도 지난해 일시적으로 오른 합계출산율 지표로 본질을 흐려놓고 계십니다. 실제 발생한 10만명의 인구 감소는 구례와 곡성, 진도 등 3개 군지역 인구를 더한 것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임에도 지사님은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듯 합니다. 실패한 정책의 책임을 과거로 돌리는 비겁함을 버리셔야 합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 과정을 두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계십니다.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조차 "연구원 분리를 주도한 인물은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라고 명확히 답합니다. 2023년 초부터 본격적인 분리 절차가 논의되었고, 그해 3월 이사회에서 확정된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2017년에 이미 전남을 떠난 이낙연 전 지사에게 책임을 묻습니까? 떠난 지 6년이 지난 분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는 고백입니까, 아니면 자신의 정책 실패를 가리기 위한 비겁한 남 탓입니까?
서울에만 집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묻겠습니다. 지사님이나 자제분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이곳 전남·광주에 내려와 정착한 가족이 있습니까? 저는 제가 태어난 고향 집에서 평생을 살았고, 두 아들 역시 이곳에서 낳아 당당한 지역 주민으로 키워냈습니다.
'지산지소(地産地消)'는 비단 에너지에만 국한된 원칙이 아닙니다. 사람도 지역에서 나고 자라야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 경제가 살아납니다. 대통령조차 집을 파는 시대입니다. 지금이라도 용산 집을 처분하고 우리 지역에 집을 사십시오. 그래야만 그 진심을 겨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주시는 '염려'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정치인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신념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에 지사님께 제안합니다. 이 모든 쟁점에 대해 시·도민 앞에서 '공개 맞장 토론'을 합시다. 지사님과 저의 엇갈린 주장이 한낱 논쟁거리로 끝난다면 진실을 알아야 할 시도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진정으로 지역을 사랑하는지 허심탄회하게 겨뤄봅시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