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트럼프 압박 속 최대 마약카르텔 수장 제거… “최대 단속 성과”
엘 멘초 사살에 멕시코 치안 불안… 美 “대단한 진전”
작성 : 2026년 02월 23일(월) 17:13 가+가-

멕시코군이 멕시코 최대 규모 마약 조직 가운데 하나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별칭 ‘엘 멘초’)를 사살했다.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마약 단속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최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엘 멘초가 이날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체포 작전 도중 부상을 입었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는 항공편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타팔파는 과달라하라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약 2시간 거리다. 할리스코는 미국으로 대량의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밀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카르텔의 근거지다.
국방부는 작전 중 병력이 총격을 받았으며 현장에서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엘 멘초를 포함해 3명이 추가로 부상을 입었고 이후 숨졌다. 2명이 체포됐으며 장갑차와 로켓발사기 등 각종 무기가 압수됐다. 군 장병 3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강력한 마약 조직 두목이 사살되자 할리스코와 다른 주들에서는 수 시간 동안 도로 봉쇄와 차량 방화가 이어졌다. 카르텔이 군 작전을 차단하기 위해 흔히 쓰는 전술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할리스코의 관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과, 주도 공항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장면이 담겼다.
에어캐나다는 “진행 중인 치안 상황”을 이유로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공항으로 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미 국무부는 할리스코, 타마울리파스, 미초아칸, 게레로, 누에보레온 등 여러 주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치안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한 장소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의 주멕시코 대사관도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있는 자국민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할리스코에서 ‘낮은 노출’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할리스코 주지사 파블로 레무스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라고 요청했으며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미국은 엘 멘초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에 최대 1500만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2월 CJNG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