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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에 가격 뚝… 中·인도 비만 약 가격 저렴한 이유
특허만료 앞둔 中·인도서 비만약 가격내려
‘위고비 알약’ 등장… 美, 주사제 약가 인하
작성 : 2026년 02월 22일(일) 17:04 가+가-
복제약, 신제품 등 대체 약품이 등장한 국가들에서 비만 치료제의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각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 ‘마운자로’의 중국 내 가격을 작년 12월부터 인하했다.
위고비는 고용량 주사 가격을 한달 1900위안(약 40만원)에서 900위안대(약 20만원)로 내렸고, 마운자로 10㎎ 가격은 450위안(약 10만원)에 그치며 초기 가격 대비 80% 가까이 인하됐다.
이는 오는 3월 중국 내 위고비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복제약) 출시에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특허 만료 후 저렴한 제네릭들이 쏟아지면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기에 선제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선 것이다.
역시 3월 위고비 특허가 만료되는 인도에서도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 가격을 30% 이상 낮췄다. 작년 11월 위고비 가격을 최대 37%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시작용량 0.25㎎ 기준 한달 1만7345루피(약 29만원)였던 것을 1만850루피(약 18만원)로 낮췄다. 고용량 2.4㎎은 2만4389루피(약 40만원)에서 1만6400루피(약 27만원)로 인하됐다.
인도 제약사 닥터 레디스는 위고비보다 최대 60% 저렴하게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새로운 ‘위고비 알약’ 출시가 트럼프 정부의 비만약 약가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노보와 릴리는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각 비만치료제에 대해 최혜국약가 제공 계약을 체결하며 가격을 인하했다. 위고비는 미국 처방약 가격 비교 사이트 ‘트럼프Rx’에서 월 1349달러(약 195만원)이던 시작용량 가격이 현재 199달러(약 29만원)까지 80% 이상 내렸다.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월 1087달러(약 157만원)에서 299달러(약 43만원)로 70% 이상 내렸다. 다만 ‘정가’가 아닌 실제 판매가를 고려할 때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만약 할인율은 약 30% 수준이다.
이들 주사제의 약가 인하에는 알약 등장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노보는 미국 전역에서 하루 한 번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필’을 출시했다. 위고비 주사제의 알약 버전이다. 알약의 시작용량은 월 149달러(약 21만5000원)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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