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폭설에 8개 지역서 30명 사망… 부상자는 324명
작성 : 2026년 02월 04일(수) 17:16 가+가-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눈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달했다.
민영 TBS 등 현지 언론은 총무성 소방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니가타(新潟)현에서 12명, 아키타(秋田)현에서 6명, 아오모리(青森)현에서 4명, 홋카이도(北海道)에서 3명, 야마가타(山形)현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와테(岩手)현·나가노(長野)현·시마네(島根)현 등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중·경상자는 13개 지역에서 총 324명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21일부터 2월 3일 오후 6시까지 적설량은 니가타현 우오누마(魚沼)시 스몬(守門)이 3m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大村)가 2m90㎝, 아오모리시 중심부가 2m43㎝ 등이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눈이 키 높이를 넘을 만큼 쌓였다. 눈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차량이 잇따라 발생했다.
물류 배송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물류 대기업 야마토 운수는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이와테현을 오가는 화물 도착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으로 향하는 물품 접수까지 중단됐다.
우체국 택배인 일본우편과 사가와택배 등도 홋카이도,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배달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폭설 피해의 주요 원인은 지붕 제설 작업 중 추락하거나, 지붕에서 떨어진 눈더미에 묻히는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아오모리현에서는 91세 여성이 자신의 집 밖에서 3m 높이의 눈더미 아래 묻힌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아오모리현 지사는 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했다. 투입된 자위대원들은 인력이 부족한 고령자 가구를 중심으로 지붕 제설 작업을 돕는 한편, 고립된 마을의 도로를 확보하고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긴급 각료 회의를 소집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하며 추가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