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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각종 무기로 시위 무자비 진압”… 인터넷 복구로 추가 증언
“지붕 위에서 몇 분간 발포… 자동사격 사용”
작성 : 2026년 01월 26일(월) 17:29 가+가-
이란 당국이 인터넷 차단을 해제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어떻게 진압했는지 증언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목격자들은 무장 대원이 각종 무기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몇 분 동안 발포까지 했다고 전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 차단 해제 후 확보한 목격자 증언과 영상을 토대로 최소 19개 도시와 수도 테헤란 최소 6개 지역에서 보안군이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테헤란 사데기예에서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한 45세 시민은 갑자기 목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졌고, 총성이 들리자 시위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무장 세력과 보안군은 2인 1조로 오토바이를 타고 총기, 곤봉, 최루탄 등을 사용하며 진압했다. 테헤란 하프트호즈 광장에선 다리에 부상을 입은 시위대가 절뚝거리며 걸어갔고, 인도엔 피가 낭자했다.
테헤란 파르스 경찰서 지붕 위에선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6분 넘게 발포했다. 영상에는 수백 발의 총성과 자동사격으로 보이는 소리가 포착됐다.
영상에는 “휴대폰 내려놔라, 손이 날아가 버릴 거다”, “저들 사이에 저격수가 있다”고 외치는 소리도 담겼다. ‘하메네이는 죽어라’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인근에서 총알이 명중하는 소리도 들렸다.
테헤란 파르스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엔 응급실 입구 밖에 여러 개의 시체 가방이 바닥에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이 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
병원에선 환자들이 응급실 벤치와 의자, 맨바닥에 누웠으며 의료진 유니폼은 피로 흠뻑 젖었다. 테헤란 쇼하다 타즈리시 병원의 한 의사는 9~10일 시간당 평균 약 70명의 총상 시위자를 진료했다고 전했다.
테헤란 파라비 안과 병원에선 8일 안구 손상 환자 약 500명을 접수했으며, 이후 이틀 밤 동안 실탄으로 인한 안구 손상 환자 수백 명이 추가로 접수됐다고 한다. 양쪽 안구를 모두 제거해야 했던 13세 환자도 있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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