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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거래 국가, 25% 관세내라”… 韓 영향 주목
트럼프, SNS로 발표하며 “즉시 효력”
이란 교역국 압박해 돈줄 옥죄기 효과
韓, 이란과 교역 많지 않지만 일부 존재
작성 : 2026년 01월 13일(화) 17:08 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25% 관세를 납부해야 하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전하며 “이번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인 이란 정권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란의 교역국을 압박해 이란의 돈줄을 옥죄겠다는 것이다.
이미 국제사회로 여러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경제는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조치로 원유 수출이 막히거나 줄어들면 이란 정부의 돈줄이 타격을 입는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할 경우 개입하겠다고 지속 경고해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 인권활동가통신(HRANA)은 이란 시위로 인해 지난 11일까지 544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발표한 바 있다.
이란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접촉해왔다고 밝혔으며, 백악관도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 측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관세조치가 어떠한 법률에 근거해 어떠한 형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만큼, 백악관은 이르면 이날중 관련 행정명령과 관세 부과 근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가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미국과 유엔(UN) 제재 대상이라 한국의 교역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인도적 교역 품목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부 무역관계가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2026 이란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란의 국가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13%였고, 지난해 1~6월은 0.14%였다.
한편 이란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2일(현지 시간)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메네이는 경제난 항의 시위 16일째인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정부 지지자들이 운집한 사진을 올리며 “위대한 이란 국민이 적들에 맞서 결의와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결의로 가득한 이 집회는 내부 용병을 통해 실행하려던 외부 음모를 좌절시켰다”며 “이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기만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반역자 하수인들에게 의존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자평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은 강인하고 깨어 있다”며 “여러분은 오늘 위대한 업적을 통해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9명은 18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외국의 외교관들에게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폭력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질됐다”며 “이는 미국 대통령에게 사태에 개입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윤 기자 ky2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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