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중 정상회담 ‘촉각’… “한미일 균열 노려, 韓은 실용외교로 거리”
일본 언론 “역사·경제로 한국 끌어당겨”
시진핑-이재명 회담에 ‘한미일 쐐기’ 우려
작성 : 2026년 01월 06일(화) 17:15 가+가-

일본 유력 일간들이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대중 견제 구도에 미칠 파장을 조명했다.
일본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지렛대로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실용외교’를 내세워 경제를 우선하면서 대만 문제 등 민감 의제에서는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역사와 경제를 동원해 한국을 끌어들이려 했다”며 “한미일 3국 공조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이 경제 협력 강화를 환영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에서는 중립을 유지하는 데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회담에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자국 입장을 재차 설명하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권에 이해를 보이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방중이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성사된 점에 주목해 일정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상대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중국이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키고 대만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배경으로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을 함께 짚었다.
마이니치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 대통령 인터뷰에서 전 정부의 대만 관련 ‘부정적 움직임’을 거론하며 “현 정권은 어떻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생각인가”라고 압박한 대목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이 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표현은 피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선에서 대응해 무난히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이재명 정부가 한미일 협력도 중시해 미중, 중일 대립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