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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행 티켓 거머쥔 이해인 “포기않은 자신에게 고마워”
대표선발전서 역전극 작성하며 밀라노 올림픽 티켓 획득
“피겨는 내게 하나의 책 써내려가는 과정… 행복 만들고파”
작성 : 2026년 01월 06일(화) 17:05 가+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고려대)이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다음 단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그는 꿈의 무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이해인은 6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티켓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129.62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포함해 총점 196.00점을 얻었다.
1차 선발전에서 195.80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이해인은 1, 2차 선발전 합계 391.80점을 기록, 열세를 뒤집고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해인은 “많은 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열심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복의 눈물을 흘려서 저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해도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그렇기에 올림픽은 하늘이 주는 기회라고 불린다.
이해인 역시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한 등수 차이로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이에 그는 “올림픽에 누가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 만약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올림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더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그저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정말 간절했지만, 간절하다고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출전권을 따내고 보니 간절했던 그 순간들이 다 진심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도 전했다.
올림픽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해인은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비롯해 사대륙선수권 우승, 월드 팀 트로피 은메달 등을 달성하며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고, 그는 법원까지 가서야 억울함을 벗고 징계를 풀 수 있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스케이트화는 벗을 수 없었다. 매일같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약하고, 또 다시 뛰는 피겨는 이해인에게 직업 이상의 인생 그 자체가 됐다.
이제 이해인은 넘어져도 마냥 속상해하지 않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해인은 “(힘든 시기에도) 스케이트를 타는 게 너무 재밌고 위로를 받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며 “(힘들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한 인생은 흘러가고 모든 게 감사하다고 느꼈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을 믿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성적이 좋지 않을 순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보냈다.
김용완 기자 kyw4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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