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기계 사고, 예방이 최선입니다
고준형 신안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작성 : 2025년 03월 27일(목) 15:32 가+가-

봄이 찾아오면서 신안군의 도서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영농활동이 시작되고 있다. 신안군은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농기계가 필수적인 농사 도구지만 정비와 관리가 쉽지 않아 사고 위험이 더욱 크다. 특히 고령 농업인이 많아 순간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안군 도서 지역 내 농기계 사고는 주로 경운기 전복이나 작업 중 끼임 사고, 도로 주행 중 추돌 등 형태로 발생한다. 섬 지역의 도로는 경사가 심하고 굴곡이 많아 농기계 운행 시 전복 위험이 높다. 또 일부 도로는 폭이 좁아 일반 차량과 농기계가 동시에 이동할 경우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도서 지역인 만큼 농기계 정비소가 많지 않아 기계 고장이 발생해도 즉각적인 수리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정비 불량 상태로 농기계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브레이크와 조향 장치, 연료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정비소를 쉽게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평소 자가 점검을 철저히 하고 평소 정비업체와 연락망을 구축해 두는 게 중요하다. 작업 시에는 장갑, 안전화, 보호구를 착용하고 도로를 주행할 때는 반드시 야광 반사판을 부착해 다른 차량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기계도 도로교통법상 ‘차량’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음주 운전은 엄연한 법 위반이다. 하지만 일부 농민들은 ‘도로가 한적하다’는 이유로 음주 후 농기계를 운전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도서 지역은 도로가 굴곡지고 경사가 심한 경우가 많아 음주 상태에서 조작이 어려워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농기계 운전 시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신안군처럼 농경지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경우 작업 중 농기계가 미끄러지거나 바닷가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사지에서 저속으로 운행하고 작업 전 미리 지형을 살펴 안전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가능한 경우 두 명 이상이 함께 작업해 위험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농기계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하지만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신안군과 같은 도서 지역에서는 지리적 특성과 정비 여건을 고려한 안전 대책이 더욱 중요하다. 농민 스스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정비와 점검을 생활화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