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우울증 (1)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작성 : 2024년 12월 05일(목) 16:20 가+가-

우울증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증상 중의 하나다. 실제 ▲사별 ▲은퇴 ▲경제적 곤란 등의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를 겪을 시기며, 각종 신체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아서 우울증상이 많이 동반된다. 게다가 과거와 다르게 노화에 따른 뇌의 신경 생물학적 변화도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증상이 늘어나기도 한다. 노년기 우울증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는 흔하고 심각한 질환으로 예방이 필수며,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를 감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치매 환자 역시 우울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기에 많은 환자가 치매와 우울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혼동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치매가 없다 하더라도 주요 우울 장애 환자들은 인지기능의 손상을 보일 수 있는 ‘가성치매’ 가 나타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다고 느낄 때는 전문가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노인성 우울증이 치매와 다른 점은 노인성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우울증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노년기에는 가족 특히 배우자의 사망 때문인 상실감도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반면 노인성 치매 증상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생생한 환상이나 착각을 하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누군가가 자기를 해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등의 망상이다. 하지만 치매 환자들도 흥미를 잃고, 무기력하고, 피로하며, 슬픈 기분을 계속 느끼는 우울 증상도 보인다. 그러나 노인성 치매는 기억력이 점차 악화하며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이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노인우울증은 기억력은 정상적이다.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체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도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 노년기의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정신이 건강하려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중은 2024년 19.2%, 2035년 30.1%, 2050년 40.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40대에 자살로 인한 사망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를 젊은이들의 건강문제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살로 인한 사망은 남성 70, 80대에서 각각 10만 명당 117.9명, 61.9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이는 OECD 2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인 점은 2019년 70, 80대 남성 사망이 10만 명당 133.4명, 73.6명에서 2022년 117.9명, 61.9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고령인구가 더 증가할 것을 고려했을 때 신체질병과 체력저하가 우리의 정신건강,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