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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중에 가장 큰 욕
최창일 시인·<시원의 입술>저자
작성 : 2024년 10월 01일(화) 16:33 가+가-
“개 같은 놈(년)”. “개와 빌어먹을 년(놈)”이라는 욕이 있다. 천박하고 극도로 무도한 욕이다. 그렇게 심한 욕을 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부터 ‘반려견’이라 고상하게 말하며 개를 안고 산다. 반려견은 가족과 같다는 뜻이다. 길거리에 나가면 개를 우리 딸(아들)이라 소개한다.
젊은이들은 “형아 기다렸어”라며 얼싸안는 모습도 간혹 본다. 어느 집의 개는 사람의 이름처럼 철수, 영이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학인의 친구는 페인트공 노동자다. 하루 12만 원, 13만 원을 받는다. 오랜 노동을 하여 무릎과 허리는 절단이 나서 수술을 받아야 할 지경이다. 그런 노동자 친구는 개를 두 마리 기른다. 개의 각종 진료, 사료를 위해 한 달에 10만여 원이 나간다. 암에 걸리면 수술비가 100만 원이 넘게 들어가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특정 부분 수술비로 70만 원이 나갔다. 친구는 그러한 돈에 대해 아낌없이 사용한다. 아깝지 않다고 한다. 인삼이 들어간 보약을 먹이기도 한다. 노동자의 수입과는 거리가 있지만, 친구는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개가 인간과 같이 살아온 기원은 멀다. 수만 년 전 늑대의 가축화부터 시작됐다. 고고학적 증거로는 현재 개의 계보는 가장 바른 증거인 본-오베르카셀 지역(Bonn-Oberkassel site)에서는 늦어도 15,000년 전에는 명백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알타이산맥에서는 미토콘드리아 DNA 연구로 약 33,000년 전에 분화한 것으로 본다.
그렇게 인간과 가까운 개는 인류의 음식, 모피, 노동력을 제공해 주었다. 이 과정은 현재까지 진행되어, 의도적인 품종개량과 개화의 교차 교배로 새 품종이 나타났다.
시간이 흘러 늑대의 가축화는 물리적 또는 형태적 변화를 동반한다. 예를 들어 개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선진국이 된 나라 순으로 개와 고양이, 여타 동물을 진료하는 병원도 탄생한다. 병원의 탄생은 자연 수의 학과의 탄생과 연결이 된다.
옛 영국은 일명 전쟁의 나라로 불린다. 너무나 영토가 넓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했다. 한때는 세계를 호령하는 나라였다. 영국이 전쟁 중에 집안의 하인을 피신시키지 않고 개를 피신시킨 나라다. 영국의 태도에 이웃 나라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동양의 나라들이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비난이었다. 어느 학자는 영국이 패망한 것은 개를 인간보다 더 사랑하여 신으로부터 진노를 받았다는 주장도 한다.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주장이지만 어느 면에서 저주를 받았다는 뜻과 같이 해석을 하면 그럴듯하다.
동물병원은 건강과 위험에 노출된 동물을 구하는 일이다. 반려견으로서 당연한 일일 수 있다. 문제는 반려동물에 과도한 지출의 미용실을 이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반려견이 미용실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반려견이 공포와 불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현실에 고민한다. 일부 의견은 반려견의 지나친 보호가 아니냐는 비난도 있다. 미용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용은 필요 이상의 사치로 보는 것이다. 최근 강남의 삼정 호텔에서는 한국의 수의사와 해외의 저명한 의사가 참여하여 동물의 미용실 이용을 두려움 없이 이용하는 방안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그뿐이 아니다. 대통령 부부는 개를 가슴에 껴안고 추석 인사를 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근사한 모습으로 개를 안고 인사하는 것에 일부 국민은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일 것이다.
2016년의 자료에는 120개국에서 13만2000명이 넘는 반려동물과 관련 전문가들이 피어프리 인증을 받았다. 피어프리라는 것은 동물이 가장 편하게 미용을 받게 하는 교육을 말한다.
앞으로 이러한 전문 교육을 받는 전문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국의 2024년의 여름은 무더웠다. 거기에 추석까지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병원의 응급실은 정부와 의사의 정원문제로 원활하게 운영이 되지 못했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가 생명을 잃었다. 추석 인사에 근사한 한복에 개를 안고 나온 대통령 부부를 생각하면 울화 터진다는 여론도 있다.
명동에는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호소 자도 있다. 그가 들고 있는 그림을 보는 것만도 혐오스럽다. 캠페인 자는 그것이 절대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혐오의 대상일 수 있다. 과잉은 늘 불화를 만든다.
미국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이민자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거짓말을 퍼트려 역풍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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