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파트너! 세상을 바꾼다
이창용 논설위원
작성 : 2024년 09월 23일(월) 16:20 가+가-

‘굿 파트너’는 요즘 SBS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영되었던 드라마의 제목으로 이혼을 드라마 소재로 한 휴머니즘적인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굿 파트너는 다양한 이혼 사건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과 아픔, 감정에 집중했다고 본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있고 그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굿 파트너를 보면서 필자는 이를 현실적인 우리 사회 속에 오버랩시켜 지금의 갈등 많은 우리 사회를 좋은 사회, 살맛 나는 세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한줄기 빛으로 스며들기를 바라면서 제목을 정하고 흥미를 더해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격한 대립과 이로 인한 치열한 싸움으로 조용한 날이 없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이렇게 갈등 많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10위 안에 들어가는 강대국이 되었을까 하고 물음표를 던질 것이다.
부부간에도 이혼 갈등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셈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정치의 최정상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도 여야가 나누어져 사활을 건 권력투쟁의 볼 상 사나운 저질집단을 만들고 있으며, 경제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기업도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한 투쟁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지방도 그동안 수 없이 많이 치러진 선거로 사분오열 되어, 정의는 실종되고 자기 유익에 편승하여 혈세낭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나라의 경영자들은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려는 창의적인 노력은 뒷전이고 현실을 뛰어넘을 비전마저도 국민들에게 내어놓지 못하는 게으른 정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이혼으로 가정이 파괴되는 원인을 조사해 보면 협의이혼이거나 재판이혼 구분할 것 없이 사소한 감정이 발단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살펴보면 배우자 부정, 배우자의 정신적 육체적 학대, 가족 간 불화, 경제문제, 건강문제, 성격차이, 기타 사유 등등이다. 만약 동반자가 굿 파트너였다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씩 양보하고 쉽게 이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인 문제아로 손가락질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여기서 부모가 이혼을 하면 모두 문제아가 된다는 표현은 아니며,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보다는 통계적으로 문제아가 많다는 표현으로 이해해 주면 편할 것 같다.
또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을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 이는 함량미달의 국회의원이 많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지긋지긋했던 조선 시대의 당파 싸움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싸움만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제발 선당 후사하지 말고 나라를 걱정하자. 엊그제 추석 때 명절상여금 지급소식이 전해지자 곱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모두가 꼬박꼬박 혈세 축내는 면허 딴 도둑들이라고 비꼬는 국민들이 많았다면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 정책은 실종된 지 오래고 권력욕에 사로잡혀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걱정하는 국민들의 격앙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질타하는 매서운 회초리임을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이럴 때 여당은 여당답게 야당도 야당다운 좋은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분명 생산적인 국회와 수준 높은 정치가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낼 것이다. “Good Partner”가 되어보자. 국회의원들이 우리나라 최정상의 인물들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에겐 세계에 내놓을 만한 수준 높은 인물들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그들도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으로 개인의 모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능력에 따른 기회 보장으로 재산 사유화와 자기 결정에 의해 맘껏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 자본주의의 최고 가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들의 노조활동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지나친 감이 있다. 사실 자본가와 근로자가 대등한 관계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자본을 투자해서 창업을 한 사람과 자본가가 일정한 고용계약을 통해 근로자를 고용하는 관계는 주종관계는 아닐 찌라도 100% 대등한 관계는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노조활동도 생산적인 노조활동으로 기업이 성장해 가는 좋은 동반자 관계의 연장선이어야 한다.
그동안 많은 선거를 치르는 동안 국론은 사분오열 되어 있음을 중앙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그 많은 상처를 안고 21세기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는 외침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가장 좋은 제도라고만 말하지 말고 이쯤 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타당을, 자당보다 낫게 여기는 훈련을, 기업이 성장해야 노조도 성장한다는 파트너십, 화평과 관용과 선한 열매를 맺어가는 덕목이 최고 가치가 된다면 천년이상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 “굿 파트너 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