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재미 쏠쏠~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숨은 벽화 찾아볼까?
건축가·문화예술기획자 등 지역 전문가 4명이 함께 만든 예술컨셉 벽화
40년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건물외벽 20개 벽화제작, 12월까지 시민 공개
작성 : 2024년 04월 23일(화) 16:35 가+가-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는 사업 ‘창의예술교육랩(이하 창의랩)’의 성과물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건물 외벽 20곳에 ‘예술’이라는 주제로 벽화를 제작했다.
이번 벽화는 창의랩의 신규랩 ‘킹잼 광주 두들쟁이들’의 연구진 4명이 연구·기획·제작하였다. 연구진은 강희정(문화예술기획자) 씨가 랩장을 맡았으며, 김선영(문화예술사), 김인영(공예 강사), 송명종(건축전공 대학원생) 씨가 함께 했다. ‘킹잼 광주 두들쟁이들’은 낙서하는 사람을 일컫는 ‘두들러’에서 따온 이름. 벽화를 매개로 시민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연구하는 모임이다. 특히 이번 작업을 위해 광주에 있는 벽화 현황 파악을 하였고, 동구(12곳), 남구(8곳), 북구(7곳), 첨단(6곳), 서구(10곳) 등 총 43곳에 작고 큰 벽화가 제작되어 있었다. 또한, 1세대 그래피티 작가 닌볼트(지성진) 씨와 만남을 통해 전문가 의견수렴도 진행했으며, 서울 이화마을, 경희대, 북촌 등 벽화마을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토대로 벽화 제작에서 ‘골목의 분위기, 주민 의견, 벽화 주제’ 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걸 파악하게 됐다.
벽화 제작 장소는 자연과 조화롭고, 예술성을 가진 붉은 벽돌건물 빛고을아트스페이스(옛 전남체육회관)로 정했다.
해당 건물은 1981년도에 건축한 곳으로 지하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변 암반과 자연지형을 절묘하게 연결시켜 자연ㆍ주변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2층 모모홀, 5층 소공연장,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강당 등이 있어 언제나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벽화 위치는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건물 내·외 20곳으로 주로 노후화되어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보수가 필요한 위치를 선정했다. 컨셉은 ‘예술’로 정하고 색감은 최소화하여 붉은 벽돌건물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소재는 건물 훼손이 전혀 없고, 탈부착 가능하도록 포맥스, 알루미늄 UV인쇄 등을 사용했으며, 일부는 나무·레고조각·분필·자개 모빌 등을 사용하여 작은 조형물을 제작·부착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지도에 번호로 표시된 장소를 찾아가며 20개의 벽화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벽화는 ‘모든 것이 예술’로 아이가 건물에 빛고을아트스페이스 글씨를 쓰는 뒷모습을 담았다. ‘예술을 향한 도전’은 아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ART’ 글씨를 쓰는 모습으로 예술의 시작과 과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유려한 자유’는 발레리나가 계단의 바를 사용해 무용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건물 밖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부착돼 있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야외테라스에 있는 ‘재발견’은 주황색·파란색으로 칠해진 5개 의자모양 벽화가 있다.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걸 다시금 알게 되는 공간이다. ‘예술의 풍요’는 야외테라스에 있는 큰 원형기둥 4개에 주황색 원을 부착했으며, 이는 모모홀 유리창문에 부착된 원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효과가 있다.
이종재 기자 jhtym@naver.com